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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50년간 박 대통령 일가를 향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충성심을 파헤쳤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의혹을 고발한 방송으로 시청률 12.3%(전국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기춘 전 실장의 박근혜 대통령 일가를 향한 충성심에 대해 재조명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김기춘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있지 않아도 ‘주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하명’이라는 단어도 종종 썼다”며 “정말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여론 조작 중심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단식 투쟁을 할 때 여론에서 비난하도록 조장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던 홍성담 화백을 고소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당시에 저격범을 사형에 이르게 한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의 정점에 오른 이후 김 전 실장은 정부의 각종 의혹과 비리의 중심인물로 여론의 의심을 받았다. 지난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 시절에는 ‘재일동포 유학생 학원침투 간첩사건’을 조작해 재일동포 유학생들을 간첩으로 둔갑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피해자들을 향해 김 전 실장은 ‘모르쇠’로 일관해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법부무 장관으로 있던 1991년에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을 꾸며 시위 중 대학생이 경찰 파이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강기훈 씨에게 덮어씌웠다는 의혹을 받았다. 사건 피해자인 강기훈 씨는 24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김 전 실장은 연일 사건의 중심에서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해 재일동포 간첩사건의 피해자 강종현 씨는 “김기춘이 박정희 정권 때부터 최근 일어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까지 저지른 죄들을 밝혀야 한다”며 “김기춘은 모든 비리와 폐해들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다. ‘모르쇠’로 일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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