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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달러화 가치가 계속 상승하면서 달러화를 포함한 국내 외화예금이 4달째 계속 줄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총 거주자외화예금은 589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외화예금은 673억4000만달러까지 증가했지만 9월 이후부터 계속 감소해 600억달러대를 하회하게 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는 투자했던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이익을 실현하고 기업에서는 무역 대금 결제 등을 위해 예금에서 달러화를 뺀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평균 1163.22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평균 1183.30원으로 20원 가량 뛰었다. 이에 감소된 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예금은 23억7000만달러나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495억2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9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93억9000만달러로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486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02억3000만달러로 각각 18억달러, 3억4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유로화예금 및 위안화예금은 각각 1억6000만달러, 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증권사의 대기성 투자자금(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 및 기업의 서비스료 지급을 위한 예금 예치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위안화예금은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예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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