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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영, 할 수 있다, 1만5000원, 퓨즈덤
지난해 8월 9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경기장에서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42세의 베테랑 노장인 헝가리의 임레 게자 선수와 대한민국의 박상영 선수였다.
이 날 경기는 정말 드라마틱하게 진행됐다. 펜싱경기는 총 3세트로 진행되고 15점을 먼저 내면 승리한다. 박상영 선수는 1세트와 2세트에서 백전노장의 임레 게자 선수에게 계속 리드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상영 선수는 9:13으로 임레 게자 선수에게 뒤진 상태로 2세트를 마무리 짓게 됐다. 4점 차이로 뒤지는 상황에서 박상영 선수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대뇌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박상영 선수는 “힘든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온갖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났다”며 “그러자 이런 기회는 평생 다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며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꽉 찼다”고 술회했다.
그리고 3세트가 시작하자마자 서로 1점씩을 더 내며 10:14가 됐다. 임레 게자 선수가 1점만 더 내면 15점이 돼 임레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박상영 선수가 내리 4점을 따내 14:14 동점까지 이끌어내더니 기어이 최후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15:14를 만들어 역전승을 일궈낸 것이다. 박상영 선수는 이 때 짜릿함이 온몸에 넘쳐 전율이 흘렀다고 증언했다. 전국민도 TV앞에서 감격에 젖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사상 최초 펜싱 남자 에페 금메달을 안겨다준 박상영 선수가 집필한 자서전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박상영 선수에 대해 “포기를 모르는 강한 신념이 기적을 만들어낸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 책에는 중학교 1학년때 처음 펜싱을 시작한 박상영 선수가 치열하게 훈련하고 금메달을 따내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또 꿈, 희망, 좌절, 용기 등 언뜻 보기에는 막연한 단어들을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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