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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 왼쪽)과 반기문 전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해 우스운 상황이 연출됐다.
반 전 총장은 19일 이 전 대통령을 예방(예를 갖추는 의미로 인사차 방문)했다. 이 날 반 전 총장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30여분간 독대했다.
독대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반 전 총장을 마치 나이 많은 ‘부하직원’ 다루는 듯한 행동을 보여 세간의 입방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셨으니 그 경험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은 내 손으로 세울 것이라며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정무수석은 “전직 대통령이 현재 정국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6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12년 만인 35세에 최고경영자가 됐다. 이후 1992년까지 현대건설·인천제철 등 현대그룹의 8개 계열사 대표이사·회장을 지내며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대표이사·회장 등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라크 공사 대금 미수금 발생, 연천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현대건설은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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