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령 유병자, 보험가입 두려워 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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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취약계층 위한 보험 성행, 가입조건 완화돼 현재 상황 파악 선행돼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1-22 20:51:46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켜 드립니다”

한 보험 광고의 유명 연예인이 한 말이다. 이 광고가 유명세를 타면서 정말 조건없이 가입이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묻는 이들이 생겨났으며 아직까지도 가입조건과 관련된 질문을 받는다.

사실 보험회사가 아무런 조건을 따지지도 않고 과거 가입시켜줬던 보험은 대다수가 소액의 사망보험금이었다. 그러나 광고가 강조한 보험의 극히 일부사실 때문에 그동안 고령자, 유병자는 돈이 없어도 일단 가입부터 하곤 했다.

가입 후 보상을 받아야할 시기가 돼서야 기존 기대했던 보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바로 해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보험 상품들을 보험회사들이 속속히 내어놓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약 1년 전부터 많은 보험회사들이 간편 건강보험이란 상품들을 속속 출시했다. 그 동안 유병자들이나 고령자들이 암이나 뇌, 심장에 대한 보장을 못 받았던 것을 감안해 이제는 가입을 시켜주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사실 그 전에도 생명보험사에서 몇몇의 상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가입범위가 좁거나 10년 갱신형 상품이라 가격대비 부담이 컸다.

이러한 보험의 부담감을 고객이 이길 수 없었던 것을 인지했는지 몰라도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보험가입 취약자들을 대상으로 가입조건이 보다 좋은 상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상품은 유병자들이 고연령자인 것까지 감안해 갱신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해 짧은 기간 내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켰다. 단, 가입 시 유의 할 사항은 몇 가지 있다.

먼저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의사소견이 없어야 한다. 여기서 추가검사에 대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의사가 추적관찰이나 일정기간이 지나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하는 것인데 쉽게 지나치며 실수하는 부분이다.

쉬운 예로 의사는 큰 문제 없다고 얘기하면서 의료차트에는 “추후 재검사 요망”이라는 말을 적어놓는 경우다. 고객은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만 기억하고 보험가입 조건에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자칫 알려야 할 의무사항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이 없는 경우다. 이 항목에서는 위 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등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검진 시 용종들을 제거하곤 하는데 의사에게 시술과 수술여부에 대하여 물어봐야 한다. 또 가입하는 상품에서 말하는 수술의 범위 또한 체크해봐야 한다.

마지막은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암에 관련된 내용이다. 바로 5년 이내에 암진단이 내역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현시점 기준으로 암진단을 5년 전에 받았다고 할 지라도 그로 인한 수술이나 입원 치료등이 5년 이내에 있다면 가입이 불가능하니 암유병자들의 경우 마지막 수술이나 입원치료 종료일을 꼼꼼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늘 얘기하지만 보험회사는 영리조직이다. 위와 같은 좋은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보험가입이 그 동안 힘들었던 취약계층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일반 상품과는 분명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갱신형 상품으로 가입을 시키는 것이고 뇌에 대한 보장의 경우 뇌출혈만 보상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동안 이마저도 가입을 못한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질병을 가졌거나 연령이 많다고 할지라도 더 이상 가입을 못한다는 생각은 접고 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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