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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을 중심으로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재택근무나 시간제, 요일제 등 다양한 형태로 일을 하면서 시간당 임금과 4대 보험을 비롯한 복리후생이 현재의 정규직 수준으로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일부 영업점을 중심으로 유연근무제를 시범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직원들은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상반기 운영 상황을 토대로 하반기 단계적으로 제도를 확대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재택근무△스마트워킹센터근무△자율출퇴근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재택근무 459건,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3352건, 자유출퇴근제 1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재택근무는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하는 워킹맘, 출퇴근 시간이 오래걸리는 직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처음 반신반의했던 직원들도 현재 스마트근무제를 잘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범운영하던 △시차 출퇴근제 △2교대 운영지점 △애프터뱅크△아웃바운드 라운지 등 4가지 모델의 유연근무제 모델을 올해부터 전 영업점으로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전국 45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2교대 운영지점’의 경우 영업시간을 오후 4시~7시로 확대해 직원들이 2교대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올해 1월부터 3개 점포에서 운영이 시작됐다.
‘아웃바운드 라운지’는 원격업무처리 환경을 구비한 점포를 의미하며 이달부터 1개 지점을 시작으로 성과에 따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던 유연근무제를 올해부터 확대 도입한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4개 부서 총 29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형 유연근무제를 시작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업무지원센터, 콜센터 등 영업시간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고 교대근무를 할 수 있는 부서를 선정했다”며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근무형태와 조직문화에 적합한 유연근무제도를 설계하고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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