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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하 TPP)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지 3일 만에 취한 조치다.
TPP는 미국, 호주, 칠레 등 12개국이 참여해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다자간 무역자유화협정으로 지난 2015년 10월 타결됐다. 우리나라는 타결 이후 TPP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중이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TPP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주축이 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하 RCEP)을 추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거 “TPP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TPP가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RCEP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라고 인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TPP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던 미국이 대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중국이 국제 무역시장에서 가지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의 TPP 탈퇴결정에 대해 야당인 미국 민주당은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대선 때 TPP 폐기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TPP가 완전히 죽게 돼 기쁘다”며 “이제 다국적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국인 노동자들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밥 케이시 상원의원과 태미 볼드윈 하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TPP 탈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세게 무역질서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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