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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정찬우(48, 사진)는 가수, MC, DJ, B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는 ‘2018 평창올림픽’ 국내 개최를 앞두고 이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연예인 공식응원단인 ‘화이트타이거즈’의 단장을 맡아 활발히 활약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세계인이 참여하는 큰 축제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화이트타이거즈 단장으로서 유명인사 300명의 응원 영상도 만들 계획입니다”
‘화이트타이거즈’는 2018년에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연예인 응원단이다. 현재 연예인 70여명이 참여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회인만큼 이들은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 홍보에 나서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련 종사자로 일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최근 평창올림픽 홍보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우려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연예인 서포터즈단을 만들었습니다. 화이트타이거즈란 이름은 이번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백호라는 점에 착안해 탄생했습니다”
가수, 개그맨 등 연예계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정찬우(48)는 화이트타이거즈의 단장을 맡고 있다. 인터뷰가 있는 당일에도 정찬우는 단원들과 홍보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화이트타이거즈는 테스트이벤트, 개막식 등 두 차례의 행사에 참여해 응원전을 펼쳤다. 올해 서포터즈 활동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인맥을 총동원해 유명 인사 300여 명에게 응원메세지가 담긴 영상을 받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실 땀 흘리는 것을 싫어해서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화이트타이거즈 활동은 응원과 홍보방식을 기획하고 실행한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시작했죠. 그나마 잘 소화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면 스케이트입니다. 과거 웃찾사 프로그램에서 미친소 캐릭터로 분해 연기했을 때도 스케이트를 탔으니까요”
정찬우는 연예계에서 이미 정평 난 만능 엔터테이너다. 1994년 MBC 5기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개그맨 김태균, 정성한과 컬트삼총사로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2002년 정성한이 탈퇴한 이후 컬투 활동과 더불어 DJ, MC, 뮤지컬, 개그맨 등 다방면 활동을 지속해왔다. 연예계 활동을 두루 경험한 그는 라이브가 자신과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 최근 정찬우는 기부를 주제로 한 인터넷 방송 ‘기부스’를 진행할 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부스는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의 대부분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현장감 있는 활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라디오와 공연이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그는 그룹 컬투의 멤버로서 8년째 SBS FM4U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를 진행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짜여진 각본대로 하는 활동은 싫습니다. 공연이나 컬투쇼처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게 좋아요. 라이브 공연이나 라디오 진행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JTBC 톡투유 진행중인 김제동씨가 부러워요. 실제 현장에서 토크콘서트를 하잖아요. 컬투로만 20년째 활동하고 있고 입담으로 소문난 우리에겐 왜 기회조차 안주는 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애드리브 섞인 직설적인 대화법 때문에 그를 따라다녔던 거친 ‘막말’ 이미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꾸밈없는 말솜씨로 자칫 짓궂어 보일 수 있는 솔직함이 정찬우의 매력이지만 이를 두고 오해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거침없는 입담, 막말, 인상 쓴 표정 등의 이미지로 연결된 탓에 까칠한 느낌으로 보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제 활동뿐만 아니라 파트너 김태균씨한테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자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연기를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연기를 통해 공개적으로 욕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익살스런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아직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통해 욕을 하면 적어도 제 현실모습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감초 역할이라도 해보고 싶습니다”
최근 정찬우는 활동 영역을 종횡무진 넓혀가고 있다. 평소 짓궂은 농담을 주로 하던 모습이 아닌 의외의 활동도 하고 있었다. 바로 책 출간이다. 그는 지난해 출판에 도전해 여러 사람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담은 책 ‘기꺼이 파란만장하시라’를 출간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대필이 아니면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글 쓰는 요령은 없지만 말로 하는 건 자신 있었기 때문이죠. 책은 여러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 조언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대필자가 수백 건의 고민과 사연을 수집해 오면 저는 열심히 진심어린 답변을 해줬을 뿐입니다. KBS ‘안녕하세요’란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한 덕에 이름을 걸고 책을 출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책이 잘 나와서 다행이고 저는 운이 좋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그는 기부를 위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가수 지누션의 멤버 션과 함께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아프리카tv’에서 ‘기부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부스’는 기부를 주제로 한 유일한 인터넷방송인데 아프리카TV에서만 9만3397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 정찬우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로 연기를 꼽았다. 안해본 분야이기도 하고 자유롭게 욕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 어린 말투로 이유를 전했다. 또 지난해 그의 이름으로 출판된 책은 다양한 고민과 관련된 조언이 녹아 있다. KBS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진행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기획됐다. ⓒ스카이데일리
개인 가게나 음반, 제품 등 홍보를 원하는 사람이 방송에 자유롭게 출연하고 기부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출연자는 1인당 10만원 이상 현금기부를 하거나 현물·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 또한 제작비를 제외하고 전액 기부하고 있다.
“최근 가장 행복한 활동을 꼽으라면 기부스를 진행할 때입니다. 처음부터 기부라는 것을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죠. 당시 자연스럽게 앨범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했는데 지금은 가장 애착이 가는 방송이 됐습니다”
“가수 션처럼 연탄봉사, 독거노인 목욕도우기 등 실천적인 봉사활동은 사실 겁이 납니다. 현재까지 112건에 이르는 기부를 해왔는데, 제 입담으로 번 수익이 누군가를 위해 쓰인다는 점이 보람찹니다”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주당으로 알려진 정찬우는 술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털어놓기도 했다. 술은 사람들을 만났을 때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돕는 ‘매개체’라는 것이다. 주량을 묻는 기자의 질문을 두고 주당에게 터무니없는 질문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몇 병 먹는지 세면서 마시지 않아요. 술의 맛을 즐긴다기보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술을 찾는 것 같습니다. 취미가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연예인 술친구 중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단연 신동엽입니다. 이외에도 이상호, 위양호 등의 동료들과도 죽이 잘 맞고 서로 술을 즐깁니다”
올해 그는 오직 화이트타이거즈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온만큼 응원단장으로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올해에는 화이트타이거즈 활동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큰 국제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만큼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응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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