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흐름에 맞는 ‘보험 가입’ 전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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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직접치료목적이 아닌 입원이라면, 보상은 그림의 떡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1-31 15:59:42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56세 여성분이 1년 전 한방병원에 들러 위암 2기 진단을 받은 후 위 절제술을 받고 6일 가량 입원을 했다. 이 후 집 근처의 병원에 재입원을 해 한방치료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후 한 달가량 입원을 했으며 퇴원 후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확인해 보험금 청구를 했다. 그런데 생각한 보상금보다 훨씬 적게 나와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한 후 필자에게 상담을 신청한 적이 있다.

우리가 가입하는 암과 관련된 보험에서는 암수술을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 대표적으로 암 진담금, 암 수술비, 암 입원비,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 등이 있다. 이 중 약 2년 전부터 증권상 표기가 달라진 특약이 있다. 바로 암 입원비 특약이다.

과거 우리가 보험을 들면 암입원비 특약이 적용돼 암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을 시 4일째부터 하루 기준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20만원까지 120일 한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암입원비가 암직접치료입원비로 증권상 표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사실은 표기만 바뀌고 약관상에는 여전히 직접치료로 인해 입원을 했을 시 보상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약관보다는 증권상의 표기 위주로 보상의 기준을 판단하기 때문에 소비자로 인해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는 조치 방안으로 증권상 표기도 바꾼것이다.

1. 이 특별약관의 보험기간 중에 암에 대한 보장개시일(이하 암보장개시일이라고 합니다) 이후에 암으로 진단확정되고 그 암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 또는 의원(한방병원 또는 한의원을 포함합니다)에 4일 이상 계속 입원했을 때

2. 이 특별약관의 보험기간 중에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또는 경계 성종양으로 진단확정되고 그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또는 경계 성종양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 또는 의원(한방병원 또는 한의원을 포함합니다)에서 4일 이상 계속 입원했을 때

<약관상 직접적인 치료로 명시돼있기에 암입원 치료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 사례는 최초 수술로 인해 입원한 6일의 경우는 직접치료 목적에 부합되나 한방병원의 경우는 직접치료 목적보다는 요양의 목적에 가깝다고 보험회사가 판단해 보상을 하지 않은 것이다.

최근에 필자를 비롯한 많은 소비자들은 ‘암직접치료입원비’ 특약이 실제로 유용한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과거에 비해 보험료도 많이 인상돼 자연스레 특약의 값어치를 따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에 나온 자료를 보더라도 암으로 인한 입원치료일수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심지어 주변을 보더라도 일주일 내외로 퇴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암직접치료비입원일당 보장은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그 기회비용으로 암진단비를 더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갈수록 의료 기술은 발달하고 입원치료 기간도 짧아진다. 보험도 흐름에 맞게 준비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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