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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통가에서는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신메뉴 출시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특히 딸기를 활용한 시즌음료 및 디저트 신메뉴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들 메뉴는 여심을 자극해 매출 견인 품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딸기가 2017년 유통가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면서 동초 출하기인 3~5월이 아닌 ‘겨울 제철과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를 재료로 한 각종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딸기를 활용한 시즌음료 및 딸기를 접목한 디저트 신메뉴 출시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일선 호텔들의 딸기 디저트 뷔페의 경우 예약까지 해야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편의점 3사 매출견인차 샌드위치 카테고리서 1위…“맛보기 위해 시즌상품 기다려”
편의점 업계 ‘빅3’ CU·GS25·세븐일레븐 등은 지난달 잇따라 딸기샌드위치를 출시했다. 포문을 연 곳은 GS25였다.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딸기시즌에 맞춰 해당 제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13일 출시했다. 식빵에 생딸기와 생크림으로만 토핑된 딸기샌드위치를 선보였다. 빵 사이 크림에 파묻힌 딸기는 외관 상 느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크림과 딸기가 조화를 이뤄 신선함이 느껴졌다. 식사대용이 아닌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었다.
GS25 홍보팀 관계자는 “딸기샌드위치는 판매기간 중 매년 샌드위치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면서 “여성고객들을 중심으로 디저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딸기 제철 시즌에 딸기샌드위치 상품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이 생겨날 정도다”고 전했다.
GS25에서만 판매된 딸기샌드위치는 2015년 100만개, 지난해 160만개다. 올해는 논산, 진주, 하동, 익산 등 전국 유명 딸기 산지의 딸기농장과 협의해 딸기를 미리 확보하는 등 품질 좋은 딸기 선점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 편의점 업계 ‘빅3’ CU·GS25·세븐일레븐에서는 딸기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GS딸기샌드위치(사진 왼쪽)는 생딸기와 생크림으로만 토핑돼 있어 디저트로 즐기기에 제격이라는 평판을 받는다. 또 CU의 딸기샌드위치(오른쪽)에는 크림치즈가 함유됐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부터 도입한 세븐일레븐과 CU도 지난달 10일, 17일 딸기샌드위치 한정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3사의 딸기샌드위치의 큰 차이점은 빵 내부에 들어가는 크림종류에 있다. GS25 제품에 생크림이 첨가됐다면 CU·세븐일레븐 제품에는 각각 딸기크림과 생크림·크림치즈가 함유됐다.
CU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중량을 25%늘려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주려고 했다”며 “딸기샌드위치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SNS와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딸기샌드위치는 이들 두 편의점의 매출 견인차 역할도 톡톡히 하는 분위기다. CU에서도 딸기샌드위치는 매출 효자품목이다. 지난해 3~4월 2개월 간 한정 판매됐고, 전체 샌드위치 매출을 전년 대비 20.7% 상승시켰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와 못지않다”고 전했다.
음료에 디저트까지 차별화 경쟁…커피전문점들도 딸기 제품 프로모션 경쟁 뜨겁다
딸기 프로모션 경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커피전문점들이다. 할리스커피는 지난달 3일 라떼·과일티 등 딸기음료 7종과 프리미엄디저트 ‘리얼 딸기 크림 아발랑쉬’를 선보였다.
지난해 한정 출시된 제품라인업에 딸기 레몬티, 딸기크림 초코라떼, 딸기크림 그린티라떼 등이 추가됐다. 출시 보름여만에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한 할리스의 딸기제품 특징은 다양한 재료를 조합했다는데 있다.
‘리얼 딸기 크림 아발랑쉬’와 딸기·치즈의 조합이 신선한 ‘딸기치즈케익 할리치노’를 주문해봤다. 리얼 딸기 크림 아발랑쉬는 쉬폰케익과 생딸기 위에 뿌려진 수제 딸기 크림의 맛이 부드러움을 더했다.
또 안에 들어간 아이스크림의 질감과 같은 진한 딸기 생크림이 있어 디저트 마니아 또는 커피를 즐기는 여성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해당 제품은 독특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어 SNS 인증샷 열풍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 할리스커피는 지난달 라떼·과일티 등 딸기음료 7종과 프리미엄디저트 ‘리얼 딸기 크림 아발랑쉬’(사진 위)를 선보였다. 아발랑쉬는 SNS 상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딸기 디저트메뉴다. 또 드롭탑이 ‘첫 눈에 빠진 딸기’로 선보인 딸기음료 신메뉴 가운데 딸기크림에이드(아래)의 경우 크림을 직접 뿌려먹는 재미를 더했다. ⓒ스카이데일리
매장에서 만난 김진아(25·여)씨는 “과일 중에서 딸기를 가장 선호하다 보니 딸기시즌에 카페를 가면 딸기가 들어간 음료와 디저트에 매료되는 듯 하다”면서 “오늘 맛본 딸기치즈케익할리치노는 부드러운 크림과 생딸기가 어우러져 딸기 요플레 또는 슬러쉬 느낌이고 치즈맛이 살짝 곁들어져 후식 및 디저트로 즐기기에 제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드롭탑은 차별화를 갖기 위해 ‘젤라또’를 활용했다. 또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층을 고려해 시각적으로 독특함을 주거나 먹는 재미를 더한 것도 특징이다. ‘첫 눈에 빠진 딸기’ 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딸기음료 신메뉴 5종은 딸기주스·라떼, 딸기크림 에이드, 딸기&키위주스, 딸기&젤라또 드롭치노 등이다.
드롭탑 홍보팀 관계자는 “자사에서는 딸기 라떼에 눈꽃 모양의 얼음을 소복하게 쌓거나, 음료 위에 젤라또를 얹어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등 차별화를 줬다”며 “딸기크림에이드의 경우 매장에서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크림이 별도로 제공되는데 음료에 크림을 뿌려먹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파스쿠찌는 딸기 젤리 및 크림이 들어간 딸기말랑라떼 등의 딸기 음료 4종과 딸기를 활용한 타르트·티라미수 컵케이크 등 디저트 5종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젤리너스 등도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선보였으며 디저트들을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카페업계에서는 딸기는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커피 외 다른 메뉴를 고를 때 가장 인기를 끄는 제철 과일은 딸기이다”며 “제철 특성 상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 또는 한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호텔업계도 딸기를 주제로 한 디저트뷔페(사진)를 선보이며 딸기 경쟁에 가세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로비라운지 바에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를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호텔도 휩쓴 딸기열풍…딸기 주제 디저트뷔페 “예약 안하면 이용도 못해”
호텔업계도 딸기열풍에 동참했다. 호텔들마다 딸기를 주제로 한 디저트뷔페 운영에 나선 것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오는 5월 31일까지 로비라운지 바에서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를, 반야트리클럽 앤스파서울에서는 내달 26일까지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딸기 디저트 뷔페 ‘베리베리베리’(Very Vary Berry)를 운영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도 지난달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아이 러브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도 4일부터 5월 7일까지 딸기디저트뷔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JW메리어트 호텔 관계자는 “SNS 및 블로그에서 입소문을 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예약건수가 많고, 주말에는 웨이팅까지 걸린다”며 “1주일 전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할 정도다”고 말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관계자도 “딸기 뷔페 프로모션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간 진행되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있어 17일부터나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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