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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왼쪽·캡처화면),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대상은 우리나라 삼성전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새벽(한국시간)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고 게재했다.
일부 외신들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전제품 공장건설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에 따른 트윗으로 해석된다.
업계서는 이번 트윗을 두고 트럼프가 해외 기업들에 대한 미국 내 투자 압박의 고삐를 쥐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는 후보시절부터 미국에 수출량이 많은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 내 공장을 짓고 미국인들을 고용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 그의 당선 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미국에 31억달러 규모의 신규투자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도 올해 안에 공장건설을 결정할 예정이다.
글로벌기업들도 트럼프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직접 트럼프와 만나 면담 후 각각 500억달러의 투자와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 같은 국내외적 흐름까지 더해져 트럼프의 트윗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이 같은 트럼프의 행보가 사실 상 ‘깡패’와 다름없다며 힐난하는 상황이다. 반이민행정명령에 이어 기업들 압박에 수위를 높이는 트럼프를 향해 반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곳은 페이스북, 구글, MS 등 미국 내 IT업체들이다.
한편, 트럼프의 트윗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이미 미국 내 텍사스 오스틴공장 등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이뤄진 상태”라며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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