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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시 메타폴리스 화재현장에 투입된 합동감식단 [사진=뉴시스]
지난 4일 51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시 메타폴리스 화재가 ‘뽀로로파크’ 철거 현장 중간지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당일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화재조사관, 가스안전공사 등 합동 감식단 23명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단은 경찰 과학수사계 요원 12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5명, 소방 화재조사관·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가스안전공사 직원 각 2명씩 모두 2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중간 브리핑을 열고 최초 발화지점이 메타폴리스 B블럭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 중간 지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산소 절단기와 소화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합동감식단은 용접 장비와 가스 용기 등이 발견된 점에서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가연성 소재에 튀어 발생하는 등 용접 작업 도중 불이 났을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또한 건물 내에서 대피한 이들 중 일부가 폭발음을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용접 중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재(人災)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70여m 떨어진 A동에 뒤늦게 대피 안내 방송이 된 점, 철거 작업 현장에서의 허술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 소재에 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께 메타폴리스 B동 3층 어린이 놀이시설 리모델링 철거 장업 현장에서 불이나 작업을 하던 정모(49)씨 등 2명과 20여m 떨어진 두피관리실 직원 강모(27·여)씨와 고객 강모(44)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건물 내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47명이 대피 중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방재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는 소방당국에서 조사하고 있다. 합동 감식을 통해 철거 작업 과정에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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