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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명종합건설은 2세 경영 체제로 넘어간 업력 46년차 중형 건설사다. 2세 체제로 넘어가는 도중에 지승동 대명종합건설 회장이 보유했던 다수의 부동산이 지 회장의 차남 지우제 씨가 대표로 있는 계열사 대명수안에 매각됐다. 사진은 대명종합건설과 대명수안 사무실이 있는 삼성동의 LG트윈텔 ⓒ스카이데일리
중소건설업체 대명종합건설 지승동(71) 회장의 성공신화가 건설업계에 알려진 가운데 그의 소유 부동산이 직접 또는 여러 차례 매매 과정을 거처 차남 지우제(40) 대명루첸 대표가 이끄는 대명수안으로 대거 이전돼 시선을 끌고 있다.
1971년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대명주택’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대명종합건설은 1987년 9월 1일 현재의 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대명종합건설은 주택 건설을 주로 하는 건설사로 성장했다. 대중들에게는 아파트 브랜드 ‘루첸(LUCEEN)’으로 알려진 곳이다.
대명종합건설은 현재 2세 경영 체제가 이뤄졌다. 지 회장의 장남인 지우종 씨는 대명종합건설의 대표를, 차남 지우제 씨는 주택신축판매 등을 주로 하는 대명수안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우종 대표는 대명종합건설 주식의 46.9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지우제 대표는 대명수안의 주식 58.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명종합건설 부동산 재력 ‘조명’…대명수안 LG트윈텔 45개 호실 보유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승동 회장 일가는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우선 지 회장은 본인 명의로 아파트 한 호실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98년 12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동아아파트의 전용면적 242.04㎡(약 73.22평) 규모 호실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신동아아파트는 최근 몇 년 간 거래가 전무해 시세 측정이 불가능한 곳이지만 만약 매물로 나올 경우 10억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 지승동 회장은 논현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사진) 한 호실과 삼성동 LG트윈텔의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논현동 아파트는 시세는 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 회장은 경상북도 영주에서 작은 건설사를 성공시켜 서울로 입성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스카이데일리
또 부동산등기에 따르면 지승동 회장이 보유했던 다수의 부동산은 매매 거래를 통해 차남인 지우제 씨가 대표로 있는 대명수안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 회장 일가가 소유한 대표적인 부동산은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LG트윈텔’이다. 총 2채로 이뤄진 LG트윈텔은 LG건설이 지난 1998년 건설을 시작해 2000년 05월 준공한 건물이다.
LG트윈텔 1차의 경우 대지면적 1501.2㎡(약 454평), 연면적 24445.48㎡(약 7395평) 20층 규모로 총 175세대가 있다. 2차의 경우 대지면적 1279.6㎡(약 387평), 연면적 20503.96㎡(약 6202평) 19층 규모로 총 180세대 규모다. 1차와 2차를 더할 경우 총 355세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일반 분양을 하려던 LG건설이 IMF 사태를 맞아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일괄 매각을 시도했는데 당시 지승동 회장이 이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매입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이곳의 시세는 최소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 되고 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 회장은 본인의 이름으로 보유한 오피스텔이 현재 전용면적 77.265㎡(약 23.37평) 규모의 호실 1개뿐이다.
지 회장이 보유했던 다수의 호실은 2008년 6월부터 대명수안에 매각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명수안은 2008년 6월 19일 지 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LG트윈텔 1차의 9개 호실을 총 113억 4800만원에 매입했다. 각 호실의 규모는 각각 전용면적 40.4㎡부터 547.16㎡까지 다양했다.
며칠 앞선 2008년 6월 9일에는 같은 방식으로 LG트윈텔 2차의 14개 호실이 대명수안에 97억 6700만원에 매각됐다. 각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기준 33.21㎡부터 515.11㎡였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의하면 해당 지역 오피스텔의 1㎡당 시세는 약 250만원선이다.
▲ 지승동 회장이 보유했던 LG트윈텔 일부 호실은 매매를 통해 차남 지우제가 대표로 있는 계열사로 넘어갔다. 매입 시점은 2008년부터 2011년에 집중됐다. 사진은 LG트윈텔 1차(사진 왼쪽)와 2차 ⓒ스카이데일리
대명수안은 제3자에게 매각된 일부 호실도 사들였다. LG트윈텔1·2차 일부 호실의 경우 지 회장에서 제 3자에게, 제 3자에서 대명수안으로 매매가 됐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우제 대표가 부친 소유 부동산을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명의로 매입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
일례로 2000년 6월 5일 A씨가 매입한 호실을 8년 후인 2008년 11월 10일 대명수안이 1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1996년 지승동 회장 소유의 한 호실은 B씨가 매입했다. B씨는 C씨에게 C씨는 D씨에게 매각했고 최종적으로 2012년 7월 12일 2억900만원에 대명수안이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이런 절차를 통해 대명수안이 보유했던 LG트윈텔의 총 22개 호실을 대명수안이 최종적으로 매입했다. 매입 시점은 주로 2008년부터 2011년에 집중됐다. 지 회장이 대명수안과 직접 매매한 것과 대명수안이 3자에게 매입한 호실을 포함해 현재 대명수안은 LG트윈텔의 호실 45개를 보유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좋은 알짜기업…내부거래율 한때 70% 육박
대명수안은 비록 매출액은 작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좋은 알짜 기업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금 동원능력이 좋은 건설사의 경우 여유자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명수안의 최근 실적은 2013년 매출액 77억이다. 영업이익이 3억원, 당기순이익이 14억원 가량이다. 2014년 매출은 310억을 기록했다. 당해연도 영업이익은 28억, 당기순이익은 166억원이다. 2015년에는 매출액이 80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77억, 당기순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대명수안은 특수관계자인 대명종합건설 등과 내부거래를 통해 △2012년 20억5700만원 △2013년 20억5797만원 △2014년 20억3951만원 △2015년 6억3218만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2015년 내부거래 금액은 6억원대로 낮아지긴 했지만 2012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약 70% 가량이 내부거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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