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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사람들]-더스트앤본즈’(Dust N’ bones)

“우린 음악인, 흠씬 빠져버린 락밴드 가족이죠”

LA메탈 희소장르 직장인 밴드팀…빌보드 차트 100위 꿈꾸는 프로 열정

하보연기자(beh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2-11 0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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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스트앤본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5명의 멤버들이 모여 만든 밴드다. 이들은 희소성 있는 LA메탈 장르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시영, 허목, 한세준, 정태진, 정인 씨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후회가 남을까봐 시작했어요. ‘그 때 해 볼걸’하는 후회요. 마음만으로 품고 있던 음악활동을 위해 밴드를 결성했습니다. 멤버들 모두 각기 다른 직군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퇴근 후에 모여 연습하고 때때로 공연을 하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병원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정태진(보컬·43) 씨는 지난 2004년부터 밴드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지난해 3월 결성된 락밴드그룹 ‘더스트앤본즈’(Dust N’ bones)에서 보컬로 활동 중이다. 낮에는 병원업무를, 저녁이면 라커로 변신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AK 홍대 밴드동호회 통해 팀 결성…“첫 월급으로 산 기타 출장길에도 동행”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더스트앤본즈 멤버들은 ‘AK 홍대 밴드동호회’에서 만나 한 팀을 이뤘다. 팀명은 미국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앨범 ‘use you illusion’에 수록된 동명의 제목을 따 결정했다.
 
정 씨 외에도 정인(메인기타·40) 씨, 허목(베이스기타·42) 씨, 한세준(드럼·35) 씨, 윤시영(세컨기타·25) 씨 네 사람이다. 이들은 음악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뭉쳤다. 정태진 씨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밴드활동을 하고 있는 정인 씨는 모 방송국 음향감독이다.
 
“대학 때부터 기타를 치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학업을 우선해야 했죠. 제게 기타는 미뤄뒀던 꿈이었어요. 이후 2001년 입사를 한 뒤 첫 월급으로 기타를 샀죠. 연주연습을 위해 해외출장길에도 꼭 기타를 챙겨갔답니다”
 
 ▲ 보컬 정태진(사진 왼쪽) 씨는 완벽한 공연을 위해 곡을 1000번 이상 들을 만큼 열정이 강하다. 메인기타 정인(가운데) 씨 역시 해외출장시 기타를 갖고 다닐 만큼 밴드에 대한 애착이 크다. 베이스기타 허목(오른쪽) 씨는 팀원들의 음악적 열정에 반해 팀에 정착하게 됐다. ⓒ스카이데일리
 
인터뷰 내내 말수는 적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던 허목 씨는 동호회 매니저 소개로 합류했다. 첫 만남 당시 데면데면했던 팀원들의 음악적 열정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회상한 허 씨는 그 열정에 반해 팀에 정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고수하는 장르는 ‘LA메탈’이다. 락 음악의 한 갈래인 LA메탈은 1980년대 초반부터 약 10년간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팝 메탈음악을 일컫는다.
 
“많은 이들이 생소한 장르라 생각해요. 하지만 멤버들 모두 희소성 있는 음악을 하길 원했죠. 저희 팀명과 같은 곡명을 부른 가수 건스 앤 로지스는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에 가장 적합한 팀이에요. 내달 공연에서도 이들의 곡을 무대 위에서 부를 예정입니다”
 
이들이 팀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직장인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을 하는 팀이다 보니 팀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팀원들 서로가 음악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잘 알고 있어 연습할 때 서로를 최대한 배려한다.
 
“감정싸움을 하지 않아요. 모두가 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합주할 때 누군가 부족할 순 있지만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아무리 바빠도 꼭 시간을 내 각자 연습하고 또 모여서 합주를 하죠. 평소 하고 싶던 곡을 비슷하게 해내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아는 거죠”
 
연습에서 그치지 않고 공연은 정기적으로…‘열정’ 유지 비결
 
 
 ▲ 더스트앤본즈는 직장인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밴드지만 정기적으로 꼭 공연을 한다. 요즘도 3월 공연을 위해 퇴근 후 평일 저녁마다 모여 합주실에서 연습을 한다. [사진=더스트앤본즈]

더스트앤본즈는 밴드동호회 AK홍대 내에서 결성된 팀이다. 동호회를 결성하는데 주축이 된 사람은 하드락밴드 ‘가시(KASI)’의 보컬 최진호(45) 씨와 동호회 매니저 강성만(42) 씨다.
 
최 씨는 합주 연습공간 제공 및 공연기획을 담당하고 강 씨는 동호회의 모든 일정 및 팀원 관리와 악기 강습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동호회를 이끄는 두 사람의 모토는 직장인들이 모여 한 팀을 이뤘을 때 연습만으로 끝나지 않고 반드시 공연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각 팀이 하나의 목표를 갖는 것을 강조하는 셈이다. 더스트앤본즈팀도 팀 결성 후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공연을 했다.
 
“공연 전에 최대한 원곡에 가깝게 부를 수 있도록 한 곡을 1000번 이상 들어요. 원곡의 호흡법까지도 똑같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죠. 대부분 외국 곡을 공연하고 있어 발음이 어렵지만 발음하는 방법과 연결법까지도 포착하려고 노력해요”
 
정인 씨는 팀 내에서 메인기타를 담당하고 있어 공연 때마다 솔로연주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그는 공연 전 연습을 하다가 템포를 놓치면 ‘입기타’로 박자를 잡을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지난해 7월 공연 때 관중들 반응이 좋아 첫 곡부터 심장이 뛰고 흥분되기 시작했어요. 내 생애 제가 좋아하는 밴드의 곡을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게 되다니,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이 마구 솟는 기분이었죠”
 
“공연 초반부터 뛰다보니 나중엔 손에 힘이 풀려버렸어요. 기타 연주를 해야 하는데 너무 초반부터 흥분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조금 있어요. 이번 3월에 하게 될 공연에서는 흥분되는 마음을 자제해볼 예정입니다”
 
 
 ▲ 드럼 담당 한세준(사진 왼쪽) 씨는 꾸준한 연습 덕분인지 공연 때 팀원끼리 합이 잘 맞는다며 좋아했다. 막내 윤시영 씨는 팀원들과 음악적 방향이 잘 맞아 앞으로 하게 될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2008년부터 홍대 다른 밴드팀에서 정태준 씨, 정인 씨와 함께 공연을 하다가 지난해 8월 더스트앤본즈에 합류한 한세준 씨는 “공연을 하다보면 흥분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박자가 빨라져요. 하지만 다른 팀원들과 꾸준히 연습했기 때문에 어느새 합이 맞아지게 되는게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2주 전에 팀에 합류하게 된 윤시영 씨는 “더스트앤본즈는 제가 공연하고 싶던 음악적 방향과 딱 맞아 함께 앞으로 하게 될 공연 준비를 하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오늘 첫 합주였고 딱 1절만 끝냈지만 말입니다”라고 덧붙여 모두가 웃었다. 그는 빌보드 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당찬 막내였다.
 
더스트앤본즈는 오는 3월 합정에서 열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매주 회사 업무를 마친 저녁에 모여 연습에 한창이다. 이번 공연 때 관중들에게 건스 앤 로지스, 딥 퍼플, 오지 오스본 등의 노래들을 5~6곡 들려줄 예정이다. 그들은 사람들과 다시 한 번 함께 뛰어놀 생각에 모두 상기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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