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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현은 ‘논노’, ‘톰보이’ 등과 함께 국내 패션업계에 고급 캐주얼 시대를 연 1세대 패션기업이다. 지난 2012년 2월 설립 35주년에 맞춰 강남구 논현동에 ‘대현그린타워’를 준공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 이 빌딩의 시세는 현재 350억원을 호가한다. ⓒ스카이데일리
1990년대 패션업계를 풍미했던 대현이 수백억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7년 설립된 대현상사의 후신인 대현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창업자 신현균(70) 대표가 서울 명동에 개점한 소규모 여성 정장 점포로 출발한 대현은 여성 기성복 브랜드 ‘페페’와 여성 캐주얼 브랜드 ‘마르조’ 등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현은 국내 패션업계에 고급 캐주얼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브랜드들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199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IMF위기 과정에서 경영난에 빠졌던 대현은 1999년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바 있으나 브랜드 축소정책과 자산매각 등이 효과를 발휘해 불과 2년여 만에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최근 대현은 해외진출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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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현그린타워를 보유했다.
대지면적 681.3㎡(약 206평) 위에 지어진 연면적 8297.9㎡(약 2510평) 규모의 해당 빌딩은 지하 6층, 지상 7층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2년 8월 대현 설립 35주년에 맞춰 준공됐다.
빌딩맨 강기섭 대표는 “해당 빌딩부지는 대현이 지난 2010년 2월 220억4000만원에 매입한 곳이다”며 “당시 일대 3.3㎡(약 1평) 당 평균시세가 1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대로변 코너임을 감안해도 다소 비싼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했다. 매입 후 대현은 이 부지 위에 신축건물을 계획했다. 현재 대현그린타워 전 층은 임대사업에 이용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보증금 약 15억원, 월 임대료 약 1억원 수준이라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연 수익률은 약 3.8%다.
강 대표는 해당 건물의 시세를 350억원으로 평가했다. 토지가는 3.3㎡ 당 1억2000만원, 총 247억원이며 감가상각한 건물의 시세가 약 103억원 안팎이라는 것이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LAB·플라스틱아일랜드·매긴·에고이스트 등을 운영하는 패션전문기업 아이올리가 입주했다. 이 때문에 대현그린타워가 아이올리그린타워로 불리기도 한다.
▲ 현재 대현은 백화점·대리점 등 전국 489개 유통망을 통해 총 6개의 브랜드(블루페페·씨씨콜렉트·주크·모조에스핀·듀엘·엣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모두 20대 중후반을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들로 대현 매출액의 98.5%를 차지한다. 대현은 지난해 매출액 2802억, 영업이익 83억, 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사진=대현]
대현 본사는 강남대로에 자리한 대현블루타워에 입주했다. 우성아파트앞사거리와 뱅뱅사거리 사이에 자리한 이 건물은 당초 대현 소유였으나 지난 2008년 폴리우레탄 폼 제조사 세림티티시에 매각됐다. 매각가는 740억원이었다. 당시 대현은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효율화 및 신규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양도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림은 대현블루타워 매각으로 약 480억원의 양도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현은 오는 10월 31일까지 해당 건물을 임차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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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의 최대주주는 26.52%의 지분을 보유한 창업주 신현균 회장이다. 신 회장의 아들인 신윤황 이사와 부인 정복희 씨는 각각 12.04%, 5.01%를 보유했다. 신 회장과 대현의 공동대표인 조카 신윤건(59) 사장은 2.83%를 보유했다. 일가의 지분율 합은 46.4%다.
신 회장은 남대문시장에서 사업의 발을 뗐다. 그는 한국외대 법학과 4학년 재학 중 학업을 포기하게 된다. 부친의 사업실패가 원인이었다. 그는 두 학기 등록금인 100만원을 갖고 1976년 남대문시장에 가게를 얻어 실크나염과 여성의류 장사를 시작했다.
불과 1년여만에 남대문 생활을 청산한 신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여성복 공장과 명동에 페페 1호 매장을 오픈했다. 상장회사 대현의 시작이었다.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린 신 회장은 이후 학사학위를 획득했으며 동 대학 최고세계경영자과정 등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2년 신현균 회장은 신 사장에 보유주식 중 20만주를 증여한 바 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아들이 아닌 조카에 증여하는 신 회장의 행보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대현 성장의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신 사장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 ‘듀엘(DEWL)’이 대현의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이 신 회장과 공동대표이사에 취임했던 2012년 론칭한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듀엘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감각으로 호응을 얻어 론칭 1년 만에 국내에서만 50여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요우커들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중국 시장에까지 진출한 상태다.
현재 대현은 백화점·대리점 등 전국 489개 유통망을 통해 총 6개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6개 브랜드는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모조에스핀, 듀엘, 엣플레이 등이다. 모두 20대 중후반을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들이다. 엣플레이를 제외한 각 브랜드들은 대현 매출액의 98.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대현은 꾸준한 실적상승을 이뤄왔다. 2007년 156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2597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2008년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한 상승세였다. 이 기간 동안 대현은 꾸준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현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잠정실적자료에 따르면 대현은 지난해 2802억원의 매출액과 161억원의 영업이익, 4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 및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대현은 지난 2011년 갑작스레 문재인테마주로 부각된 바 있다. 신현균 회장과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이사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유포됐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1000원대였던 주가는 4220원까지 급상승했다. 이후 한 남성이 주가 상승을 노리고 증권가에 퍼뜨린 루머임이 밝혀져 이내 주가는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개선되는 실적에 따라 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4일 종가기준 대현 주식은 353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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