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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삼성그룹이 9일 입장자료를 발표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전면 반박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입장 자료를 내고 공정위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뒤 신규 순환출자고리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서자 청와대가 이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공정위도 지난 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특혜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종결된 2015년 9월 공정위의 요청에 따라 순환출자 관련 자료를 공정위에 보냈다”며 “당시 로펌 등에 문의한 결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는 삼성 합병 건을 검토하면서 법규정의 미비 및 해석의 어려움으로 인해 외부 전문가 등 위원 9명으로 구성된 ‘전원회의’를 거쳐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이는 같은 해 12월 24일 대외적으로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공정위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으로 삼성SDI를 상대로 주식처분명령 등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은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합병 후 6개월 내인 2016년 2월 말까지 자발적으로 처분해야 하고, 자발적으로 처분하지 않으면 그 후에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해 과징금 등을 부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의 유권해석에 대하여 이견이 있었고 외부 전문가들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삼성은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500만주를 처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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