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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키지 와인, 제3세계 와인, 튜브형 등에서 이색적인 통에 담긴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 상품들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실제로 유통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특별한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사진은 신세계그룹의 ‘와인하우스’ ⓒ스카이데일리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인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다. 연인들끼리 카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 있다.
오늘(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기존과 다른 특별한 와인 상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올해는 각종 와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및 각종 주류 판매점 관계자들은 “평소보다 2배 정도는 더 찾는 것 같다”며 “특히 케이크나 초콜릿 등에 어울리는 와인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들 반응 역시 마찬가지다. 남자친구와의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와인을 한 병 구매했다고 밝힌 김현정(28·여)씨는 “밸런타인데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초콜릿과 와인이 생각난다”며 “특히 와인은 다른 술 보다 분위기도 있고 달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독특한 통부터 제3세계 와인까지…소비자 눈길 사로잡는 이색 와인
이런 가운데 올해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와인이 각광받고 있어 주목된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제작된 패키지 상품부터 독특한 병에 담긴 와인 등 기존과 다른 와인 제품이 다수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로제 와인인 ‘간치아 피노 디 피노 로제’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와인과 함께 오프너, 와인포러 등이 함께 들어 있는 선물세트로 출시됐다.
최인혜 신세계 본점 영업1팀 파트너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제작된 패키지 상품이다”며 “이 패키지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장지에 적혀있는 ‘완벽한 연인들을 위한 악세서리’라는 문구가 이색적이다”고 덧붙였다.
롯데주류는 밸런타인데이 기념 ‘러브 와인 패키지’ 5종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반피, 조닌, 폰타나프레다 등의 이태리 유명 와인 브랜드 중 모스카토, 브라케토 등과 같은 달콤한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 스위트 와인들로 구성됐다.
글로벌 샴페인 하우스 ‘모엣&샹동’도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연인들을 겨냥해 ‘모엣&샹동 로제 임페리얼 러브 더 나우(Love the Now) 리미티드 에디션 2종(이하·러브 더 나우)’을 출시했다. ‘러브 더 나우’는 화려한 모양의 스티커가 함께 들어 있어 자신만의 샴페인을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각종 주류 판매업체 및 유통업체에는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출시된 패키지 상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이와 더불어 제3세계 와인 등 이색적인 와인 상품들은 밸런타인데이를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연인들의 선물로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간치아 피노 디 피노 로제 패키지, 튜브형와인, 불가리아산 비날 아이스와인, 종이팩형 와인, 오크통와인 ⓒ스카이데일리
밸런타인데이 전용 패키지 상품 외에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제품도 다수 시선을 끌었다. 튜브 모양의 병에 담긴 와인, 드럼통 모양의 병에 담긴 와인 등이 대표적이다. 튜브 모양의 병에 들어있는 와인으로는 △샤또 베이슈벨 100ml △아우스레제 튜브 100ml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선물 케이스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드럼통 모양의 병에 담긴 와인으로는 지중해 연안 랑그독에서 만든 3L짜리 오크통 와인 ‘르 벤자민 드 푸에슈오 루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통 외부에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수도꼭지형·종이팩형 등 다양한 와인이 있다. 종이팩형 와인은 스페인산 ‘비노레또 가르나차 드라이 테트라팩’과 ‘비노레또 아이렌 드라이 테트라팩’ 등 2종이다.
수도꼭지형 와인은 미국산 ‘프란지아 레드 와인’이다. 3000ml 대용량 와인으로 유명한 프란지아 레드 와인은 제품 옆면에 와인을 따를 수 있는 수도꼭지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색 와인들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소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 주류업계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의 경우 특별한 날이니만큼 소비자들이 보편적인 제품보다 생소한 제품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색 와인으로는 샹그리아가 있다. 샹그리아는 와인에 과일즙 등을 첨가해 달콤한 맛과 향을 돋운 것을 일컫는다.
제3세계 와인으로 알려진 루마니아산 ‘부두레아스카 프리미엄 타마이오아사 루마네아스카’와 ‘부두레아스카 프리미엄 쉬라즈’ 2종, 그리고 불가리아산 와인 ‘비날 아이스 와인’ 등이 있다.
비날 아이스와인은 달콤한 맛 때문에 밸런타인데이와 어울리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창고형 와인할인점 ‘데일리와인’에서는 비날 아이스 와인을 밸런타인데이 추천 와인으로 선정해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와인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을 대신해 선물할 수 있는 달콤한 와인을 선물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날 아이스 와인의 경우 가장 늦은 시기에 와인의 원료인 포도를 수확해 포도 당도가 훨씬 높으며 과일 향이 나는 달달한 느낌이기 때문에 추천 코너에 따로 진열해 놓게 됐다”고 말했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와인을 구매했다는 직장인 김현우(31·남)씨는 “주말에 데이트를 하기 위해 와인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전에 보지 못했던 독특한 와인들이 눈에 띄었다”며 “와인의 맛도 중요하지만 기념일을 맞이해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아무래도 포장이 예쁘거나 특이한 제품들을 눈 여겨 보게 된다”고 말했다.
특별한날 어울리는 연인의 샴페인 ‘모엣&샹동’…전통의 와인강자 여전히 굳건
▲ 빌라M, 모엣&샹동, 돔페리뇽 등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와인들 역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구매자인 여성들에게 기존부터 인기를 끌어왔을 뿐만 아니라 기념일이나 파티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은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모엣&샹동, 돔페리뇽, 빌라엠 ⓒ스카이데일리
기존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던 제품, 소위 말하는 ‘전통의 와인 강자들’ 역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수를 누리긴 마찬가지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와인 제품으로는 △빌라M △모엣&샹동 △돔페리뇽 등이 꼽힌다.
‘모스카토 다스티(와인의 한 종류) 와인’의 일종인 ‘빌라M’은 이태리 와인 중 국내 판매율 1위를 달리는 유명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와인은 몰라도 빌라M은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빌라M은 발렌타이데이 등의 기념일을 앞두고 특히 인기가 높다. 달콤한 향과 맛이 디저트류와 환상적인 궁합을 보이기 때문이다.
빌라M은 여성들이 선호하던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독 많이 팔렸다. 밸런타인데이가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하는 날인 만큼 와인을 직접 구매하는 당사자인 여성의 구매의사가 주로 반영됐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주류 수입사 아영FBC 관계자는 “빌라 M의 경우 도수가 낮아 가볍게 먹을 수 있고 맛이 달콤해 여성 고객들에게 항상 인기가 좋은 편이다”며 “이 와인은 라벨이 없는 독특한 병 디자인 때문에 ‘누드와인’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유명 샴페인(스파클링와인) 브랜드 ‘모엣&샹동(MOET&CHANDON)’ 역시 밸런타인데이와 어울리는 제품이다. 전 세계 샴페인 판매량 1위에 빛나는 ‘모엣&샹동’은 루이 15세와 그의 연인 마담 퐁파두르가 즐겨 유명세를 치렀다. 또, 나폴레옹 1세도 좋아했던 샴페인으로 알려졌다.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돔페리뇽’도 밸런타인데이에 찾게 되는 와인 중 하나다. 빈티지 와인(포도 농사가 잘 된 해에 만든 와인)을 판매하는 이 회사는 수도사 ‘피에르 페리뇽’의 일화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피에르 페리뇽이 미사에 쓸 와인을 고르기 위해 수도원의 와인 저장고를 찾았을 때 갑작스레 와인병이 폭발했다. 와인의 2차 발효와 함께 높아진 병 온도와 탄산가스의 압력 때문이었다. 터진 와인을 마셔 본 피에르 페리뇽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형제님, 저는 지금 은하수를 마시고 있어요”
원혁진 신세계백화점 본점 와인샵 매니저(ALLIED YOUNG)는 “돔페리뇽, 모엣&샹동과 같은 샴페인 와인은 연말,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날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며 “샴페인 자체가 파티나 기념일에 대명사이기도 할뿐더러 결혼 선물로도 샴페인 선물을 할 정도니 샴페인 자체가 ‘특별한 날, 연인들의 와인’이란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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