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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164>방배역 먹자골목

강남의 작은 마을 풍류 속 가볍게 술 한잔 걸친다

직장인·학생·주민들 넘실 잘되는 장사…작지만 알찬 가게들 “실속 있어요”

서예진기자(uccskku@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2-14 15: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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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배역 먹자골목 상권지도 [이미지=한지은] ⓒ스카이데일리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역 인근 먹자골목은 작지만 알찬 매출을 올리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외부유입은 없지만 고정 수요가 발생하는 ‘항아리 상권’이자 대학, 아파트, 사무실 등 다양한 배후 수요층을 둔 복합 상권이다. 강남 상권치고는 규모가 작지만 상권력이 유지되는 방배역세권 일대 핵심 상권이기도 하다.
 
배후세대 의존, 외부유입 적은 항아리 상권…주거지·사무상권·대학상권 집중
 
방배역 먹자골목은 방배역 3번 출구 방면 효령로31길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방배역 인근에는 다양한 배후 수요가 있다. 1번 출구 인근에는 서울고·상문고·서초고 등 강남의 명문고들이 있다.
 
1973년 상문고가 개교한 이후 근처에 신동아아파트, 삼익아파트, 임광아파트, 경남아파트 등이 잇따라 들어서며 부촌 아파트 단지가 형성됐다. 이어 1980년에는 서울고등학교가, 1984년에는 서초여자고등학교(1985년 서초고로 개편)가 개교했다.
 
2번 출구 방향에는 1983년 들어선 백석예술대학교가 있다. 방배로 이면도로에는 원룸촌이 형성돼 있어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가 유지되는 편이다.
 
방배역 사거리에는 각종 집객 시설도 있다. 은행, 병원, 사무실 등이 있어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러 나오는 유동인구가 많다. 먹자골목 식당들 상당수가 이들을 대상으로 점심장사를 하고 있다.
 
 ▲ 방배동 먹자골목 상권은 강남 상권치고는 작지만 주거지와 사무상권, 대학상권이 복합돼 일반 주거역세권에 비해서는 큰 편이다. 이곳은 1980년대 서울고, 서초여고(현 서초고) 등 고등학교와 백석예술대학교가 생기면서 주거단지와 대학상권이 동시에 조성됐다는 특징이 있다. ⓒ스카이데일리

먹자골목 인근에 위치한 D부동산 관계자는 “방배역 일대는 뒤에 산이 있어 외부유입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로 인근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들이 주로 이곳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상권은 외부유입형 상권이 아니다. 외부유입형 상권은 주로 모텔촌이 들어서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방배역 상권의 경우 이런 모텔촌이나 룸싸롱과 같은 유흥상권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근에서 분식집을 하고 있는 상인은 “먹자골목의 주요 고객은 대학생, 직장인, 주변 주민들”이라며 “특히 은행 등 주변 사무실 직원 덕에 점심 식사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술집 중에서도 점심밥 장사를 하는 곳이 많았다. A와인바는 점심 시간에 ‘파스타+볶음밥/돈까스+빵’으로 구성된 런치세트를 팔고 있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분식, 핫도그, 버거, 밥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분식류를 취급하는 식당이 많았다. 또한 시카고식 피자, 저가 포차, 카스테라점 등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뉴를 파는 곳도 눈에 띄었다.
 
‘강남상권’이지만 임대료는 “비(非) 강남” 수준, 배후세대 덕에 “매출 나쁘지 않아”
 
이곳 상권의 유동인구가 활발한 시간대는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2시간 정도와 저녁 시간인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다. 그 외 시간은 조용한 편이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시간대에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20대 초반 젊은층 외 유동인구가 활발하지 않았다. 저녁시간에는 저녁을 먹으러 나온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혼재해 있었다. 일부 술집에서는 대학생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퓨전 분식집 ‘남자의 청춘’은 최근 블로그에 입소문을 탄 곳이다. 이곳은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20대 초반 젊은층과 40~50대 중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을 확보했다.
 
 
 ▲ 방배역 먹자골목 일대에는 주로 밥집과 술집이 포진해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 임대료 수준은 10평 기준 권리금 6000만~7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0만~180만원 정도다. ⓒ스카이데일리
 
방배역 먹자골목은 강남상권임에도 임대료 수준은 비싸지는 않은 편이다. A와인바 대표는 “강남 상권이라 임대료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다”며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보통 직장인 월급 정도는 벌어간다”고 밝혔다.
 
B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주거지역이라 다른 강남상권에 비해 유입인구가 적어 임대료가 다른 곳과 비교해 높지 않다”며 “10평 기준으로 했을 때 권리금은 6000만~7000만원,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임대료 150만~18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배역 자체가 사당역처럼 사람들이 환승하려고 들르는 곳이 아닌 데에다가 강남역과 같이 큰 사무실들이 있지는 않은 주거지역이라 상권 자체가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창업자를 가장해 부동산 매물을 살펴본 결과 10평 기준에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2000만원, 월 임대료 140만~180만원 선이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유흥가가 크게 형성돼 있지는 않지만 배후세대가 탄탄한 점이 매력적인 요소라 창업문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조건에 맞는 점포가 많지는 않는 상황이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은 주거세대와 대학생들이 있어서 사무실이 모여있는 지역에 비해 주말 공동화 현상이 덜한 편이었다.
 
다만 방배역 먹자골목은 상권이 확장될 가능성은 적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방배역 먹자골목 상권은 외부유입이 없는 상권이라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에 ‘정보사터널(서리풀터널)’이 개통돼도 방배역 상권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유입인구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에 방문목적이 있어 들르지 않는 이상은 터널이 개통된다 해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외부유입 인구가 늘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는 많을 것이라 본다”며 “다만 이런 기대심리 때문에 임대료가 더 오르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정대종 브라더버거 대표 단박 인터뷰
 ▲ 브라더버거 ⓒ스카이데일리
-왜 이곳으로 입지를 선정했는가
 
“개업한 지 8개월 정도 됐다. 방배역 먹자골목은 강남상권치고는 유입인구가 적고 규모가 크지도 작지도 않다. 그 점이 매력 포인트였다. 이 주변에 학교, 거주지역, 중소오피스 등 매장을 방문할 만한 손님층이 다 조금씩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객은 어느 정도며 매출은 어떤가
 
매장이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손님은 문 열 때부터 닫을 때 까지 꾸준히 오는 편이다. 그리고 직장인이 많은 상권 치고는 주말에 유동인구가 많다. 보통 오피스 지역은 주말이 비는데 인근에 거주지역이 있다 보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현재 방학기간이다보니 다른 달보다는 좀 낮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 먹고 살만한 수준이다
 
-손님이 많이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단 버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방문하는 손님은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 등 다양한 편이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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