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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SPA브랜드 열풍이 뜨겁다. SPA브랜드란 기획·제조·유통을 일원화 해 가격경쟁력을 키운 제품을 일컫는 말이다. 패션업계에서 주로 사용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바로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SPA브랜드 열풍의 배경이기도 하다.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SPA브랜로는 유니클로, ZARA(이하·자라), H&M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가운데 유니클로의 창업주 ‘야나이 다다시’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부호 순위에서 일본인 1위를 기록했다. ‘야나이 다다시’는 유니클로 하나로 지난 2009년 일본 최고의 갑부자리에 오른 후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아시아를 대표한다면 자라는 유럽을 대표하는 SPA브랜드로 평가된다. ‘자라’의 운영법인인 인디텍스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 역시 막대한 재산을 보유했다. 2016년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부호 순위 1위(2015년 2위)를 차지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특히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스스로의 노력으로 세계적 부호에 올랐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개인 기업 격인 폰테가데아코리아를 통해 서울의 주요 번화가에 수천억원 가치의 대형 부동산을 2건이나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세계적 부호인 ‘아만시아 오르테가’ 인디텍스 창업주가 매입한 부동산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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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브랜드 ‘ZARA(자라)’로 지난해 세계 1등 부호 반열에 오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개인 기업 격인 폰테가데아코리아는 서울 명동과 가로수길 등에 각각 빌딩 1채씩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빌딩들의 총 가치는 약 4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폰테가데아코리아 명의로 등기돼 있는 명동 엠플라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외국계 기업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부호로 명성이 자자한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 인디텍스 창업주 역시 서울 주요 지역에 수천억대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 창업주로 유명한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글로벌 최대 갑부에 이름을 올려 기염을 토한 인물이다. 2016년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츠를 넘어 1위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무려 약 670억달러(약 76조2795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 창업주, 명동·가로수길 등에 총 4600억원대 빌딩 소유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폰테가에다코리아’를 통해 서울 중구 명동과 강남구 신사동 등에 각각 1건씩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폰테가데아코리아’는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자산을 운용하는 스페인 투자회사 ‘폰테가데아’(Ponte Gadea)의 한국법인이다. 폰테가데아는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개인 기업격인 폰테가데아는 지난 2015년 서울 중구 명동 엠플라자 매각 입찰에서 430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2월 엠플라자의 소유 법인인 어반라운지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매입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어반라운지엠의 사명을 지금의 폰테가데아코리아로 변경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매입한 명동 엠플라자는 과거 1971년 처음 지어진 후 수 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엠플라자는 명동의 메인도로인 명동8길과 맞닿아 있다. 명동의 랜드마크 건물로 평가되는 엠플라자에는 패션브랜드 자라, 포에버21, 솔라리아니시테츠호텔 등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엠플라자 부지의 3.3㎡(1평) 당 개별 공시지가는 1억8856만원에 달한다. 엠플라자의 규모는 토지면적은 3014.8㎡(약 912평), 연면적은 2만7010.6㎡(약 8171평) 등이다. 지하 2층, 지상 22층 구조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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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
명동에서도 고층건물로 분류되는 엠플라자의 임대수익은 상당한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와 관련해 명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워낙 대형건물이고 입주업체별로 임대 조건이 다르다 보니 임대료 산정이 어려운 편이다”며 “우선 자라의 경우 보증금은 4억5000만원, 월 임대료는 4억2000만원 또는 월 매출액의 16.5% 중 높은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솔리라아니시테츠호텔은 보증금 25억원, 월 임대료 3억9583만원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포에버21코리아의 경우 보증금은 27억원, 월 임대료는 4억2000만원 또는 해당 월 순 매출의 11% 중 높은 금액이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폰테가데아에 매각되기 직전 해인 2015년 엠플라자의 소유법인인 어반라운지엠의 한 해 임대료와 관리비 등은 총 175억8613만원에 달했다. 현재 폰테가데아코리아의 총 임대수익은 당시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로 알려졌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국내 부동산 투자 행보는 명동 한 곳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9월 폰테가데아코리아를 통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대로변에 위치한 H&M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320억원이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폰테가데아코리아가 매입한 H&M빌딩은 토지면적 457.4㎡(약 138평), 연면적 1241.9㎡(약 376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된 H&M 빌딩의 총 임차보증금은 15억원이다.
빌사남 김윤수 대표는 “H&M 빌딩은 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법정용적률은 200%지만 본건물은 2003년 법 개정 전 건축이 돼 용적률을 법정한도보다 22.64% 이득을 본 건물이다”며 “가로수길 메인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월임대료 또한 약 1억10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 가난한 환경 딛고 전세계 최대부호 등극한 ‘흙수저 신화’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SPA브랜드 ‘자라(ZARA)’를 론칭한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부호로 분류된다. 1936년 스페인에서 철도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비교적 이른 나이인 14세 때 학교를 그만두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 유럽 최대부호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에서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신사동 가로수길 소재 빌딩(사진) 한 채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320억원이었다. ⓒ스카이데일리
그의 첫 직업은 ‘갈라’라고 불리는 작은 셔츠를 만드는 가게의 점원이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패션업계에 뛰어든 그는 1975년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내건 옷가게를 차렸다.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원래 가게 이름을 ‘조르바(ZORBA)’로 정하려고 했으나, 다른 곳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그 이름을 사용하지 못했다. 결국 다른 이름을 짓게 됐는데, 최종적으로 선택한 이름이 지금의 ‘자라(ZARA)’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가게는 날로 번창했다. 1989년에는 미국 매장을 오픈하며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자라는 론칭 초기 여타 명품브랜드와 같이 고급화를 추구했지만 이내 전략을 소품종 대량 생산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는 자라가 고속 성장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아만시오의 가장 큰 성공 전략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시기별 고객의 니즈를 철저하게 공략한 점이 꼽힌다.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고객들은 옷이 헤져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유행이 지나서 입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현재 유럽 내 일부 자라 매장의 경우 고객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2주에 한 번씩 진열 제품이 대대적으로 교체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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