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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이 터진 직후 최순실 씨로부터 자문받는 것을 줄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자문역할을 했다는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공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 전 비서관의 피의자신문조서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서) 2014년 11월 정윤회 관련 사고가 터지자 전화를 줄이고 이메일도 줄이기로 했다고 진술했다”며 “‘최 씨에게 자문 받는 걸 줄이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정 전 비서관이 답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최 씨는 능력이 없지만 박 대통령 속마음을 잘 알았다”며 “대통령이 개인적인 일을 맡길 사람은 최 씨 뿐이라고 말했고 그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정 전 비서관은 “구글 계정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최 씨와 의사소통을 했다”며 “하루에도 여러 자료를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 씨에게 얼마나 자주 자료를 보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거의 매일 보냈고 거의 매일 통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하지 않고 최 씨에게 먼저 확인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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