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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카이데일리DB]
한진해운이 창립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울중앙지법 판사6부는 17일 한진해운에 대한 파산 선고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8월 파산절차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재판부는 “한진해운이 주요 영업을 양도함에 따라 계속기업가치의 산정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인정된다”며 지난 2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2주간 항고할 수 있는데, 항고가 제기되지 않아 파산을 선고했다는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부산에서 3000여명, 전국적으로 1만여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 한진해운의 협력업체들이 받지 못하게 될 미수금은 467억원에 달하고 한진해운의 모항이었던 부산 신항 3부두(HJNC)가 받지 못하는 하역대금은 294억3000만원에 이른다.
법원은 김진한 변호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선임해 본격적인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파산채권의 신고 기간은 오는 5월 1일까지다. 제 1회 채권자 집회와 채권조사는 오는 6월 1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 측은 “파산 절차를 통해 모든 채권자에게 공정하고 형평에 맞는 최대한의 채무 변제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77년 ‘수송보국’을 꿈꿨던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 의해 탄생한 한진해운은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선사로 출범했다. 이후 북미서안항로, 북미동안항로 등을 차례로 개척했고 지난 1988년에는 ‘대한선주’를 합병하며 한국 컨테이너 해운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바 있다.
또 지난 1992년 12월 국내 선사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1997년에는 세계 7위 선사로 자리매김 했다. 이처럼 40년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화려했던 순간들을 기록해온 한진해운은 법원의 이번 파산 선고 결정으로 역사 속으로 침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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