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안정된 곳’ 아닌 불확실한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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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 있어도 흔치 않은 일을 해야…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에게 기회 오지 않아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2-19 19:37:26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스카이데일리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것에 집착을 하죠. 하지만 확실한 일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미 확실한 부동산은 비싸고 주식은 많이 오르기 마련이죠. 확실한 것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미국 유학만 갔다 와도 교수가 됐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습니까. 그런 기회는 너무 흔해진 미국유학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초창기 유학을 가는 사람은 얼마나 불확실 했을까요. 선배도 없고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유학원도 없었고 가난해서 돈도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현실이 불확실해 미래에 대한 불안은 더 컸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상황 때문에 그 당시 미국 유학은 인생에 다시없는 기회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유학을 갔다 온 사람들은 모두 교수가 됐죠. 그들은 미래의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한 대가로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얻었습니다. 불확실한 것에 기회가 있었던 셈입니다.

어떤 사람은 공부를 못하고 유명하지 않은 사립대를 나온 이들은 한국에서 취직을 할 수 없어 미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로스쿨에 들어가죠. 로스쿨은 여러 개가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와서도 취직이 되지 않았죠. 어차피 취직이 안 되니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도 취직의 기회는 없었습니다. 국내에는 사법고시 출신, 국내 유명 로스쿨 출신이 자리를 잡고 있죠. 미국 로스쿨을 나온 그는 미국 변호사 자격증만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변호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국제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죠. 희소성이 있었습니다. 한국인이면서 미국 변호사이며 베트남 현지 사정을 잘 알았기 때문이죠. 그는 지금 잘 나가는 국내 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입니다. 돈도 많이 벌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운 좋게 교환학생으로 영국 런던을 간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를 다니면서 옥스퍼드나 캠브리지까지 보내 준다는 제안도 들었죠. 국내에 있는 부모님은 반대했습니다.

어릴 때일수록 부모와 함께 지내야 된다는 이유였죠. 국내에서 공부했지만 지방대를 가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다 대학 2학년 때 중국 연변에 있는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한족, 몽골, 위구르, 러시아 친구들을 사귀었죠. 그리고 아예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는 중국어, 몽골어, 영어, 러시아어 등 5개 국어를 합니다. 그의 꿈은 세계를 상대로 무역을 하는 것이죠. 불확실성에 기회가 있었던 셈입니다.

남들이 전부 주택에 매몰 될 때 주식과 토지에 기회가 있습니다. 남들이 모두 국내 주식에 매몰될 때 해외 주식에 기회가 있죠. 남들이 토지를 형질변경과 같은 공법적으로 접근할 때 쓸모없는 헐값에 싸게 사들이는 토지에 기회가 있습니다.

기회는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에게 오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안정적이고 확실한 일만 하는데 어떻게 기회가 오겠습니까. 기회는 찾아다니는 사람에게 옵니다. 이왕이면 찾아나서는 것이 좋지만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하더라도 기회는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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