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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한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18호분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大加耶) 시대 최고지배집단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으로 700여 기의 흙을 쌓아 크게 만든 무덤이 분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32개의 순장(殉葬)무덤이 같이 들어있던 44호분 등 고분군의 북쪽 지역은 과거 여러 번 발굴된 바 있다. 이번에 남쪽에 위치한 518호분의 발굴조사도 마무리됨에 따라 지산동 고분군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518호분의 조사 결과 하나의 봉토 안에 부장곽을 나란히 두고 만든 주인공 무덤과 5기의 순장무덤이 확인됐다 또 480여 점의 각종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비록 도굴 때문에 주인공 무덤의 절반가량이 파괴됐지만, 관모에 부착되는 새 날개 모양의 금동제 장식과 가는 고리를 엮고 하트모양의 장식을 매단 금은 귀걸이 등이 발견돼 이 무덤이 1500년 전 대가야 전성기의 지배자 무덤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발굴조사 과정과 출토유물 소개 외에도 고분군의 무덤 축조기법과 토기, 장신구, 말갖춤, 갑옷과 투구 등 유물의 연구 내용도 함께 수록돼 대가야 고분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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