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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카이데일리DB]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했다. 이로써 삼성·SK·LG 등 국내 4대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게 됐다.
21일 오전 현대차가, 오후에는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10개 계열사들이 잇따라 탈퇴원을 제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이후 전경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앞으로 경영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늘 탈퇴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LG를 시작으로 삼성, SK 등 국내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게 됐다.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2015년 기준) 가운데 77% 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던 4대 그룹이 탈퇴함에 따라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전경련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지난 1977년부터 1987년까지 전경련 최장기 회장을 맡아 주도적 역할을 해온 바 있다. 이에 현대차 측은 삼성, LG, SK그룹 등이 탈퇴 도미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전경련 회장단 내 최고령 원로로 회장 부재 시 회장 대행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 탈퇴로 전경련은 새 회장 선출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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