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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 설립된 한샘의 시작은 단순했다. 아궁이로 대표됐던 불편했던 재래식 주방을 현대식으로 개선해 편리한 주거공간으로 자리 잡게 함이 목적이었다. 그 뜻을 품고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의 조창걸 명예회장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샘을 창업했다. 현재 27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2조원에 육박한 연매출을 기록하는 우리나라 대표 가구업체 한샘의 시작은 이처럼 초라했다. 실리콘밸리를 주름잡는 많은 스타트업 업체들이 ‘차고’에서 시작했다면 조 명예회장의 한샘은 7평 남짓한 비닐하우스에서 닻을 올렸다. 한샘의 성공신화를 이룬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은 지난 2010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하고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다. 그리고 그의 빈자리는 조 명예회장의 총애를 받았던 ‘경영파트너’ 최양하 회장이 메우고 있다. 조 명예회장 퇴임 후 한샘은 해가 다르게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스카이데일리가 한샘 성장의 원동력 최양하 회장을 조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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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아파트(사진·왼쪽) 한 호실과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보유했다. 개포동 아파트는 아내와 공동명의이며, 대림아파트는 개인명의로 돼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두 아파트의 시세는 각각 16억5000만원, 9억원 등이다 ⓒ스카이데일리
조창걸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6년여 만에 한샘의 매출규모를 3배 남짓 성장시킨 최양하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한샘 내부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창업주인 조창걸 회장 이상의 내부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대우중공업에 재직했던 최 회장은 지난 1979년 경력사원으로 한샘에 입사했다. 입사 10년여 만인 1989년 상무, 1994년 전무에 차례로 올랐다. 전무승진 6개월만인 그해 7월에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그는 1997년 한 해를 제외하고 줄곧 한샘의 대표이사직을 유지 중이다.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장·부회장·회장 등 차례로 직함을 바꿔달았다.
한샘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1990년대 중반 연매출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한샘을 ‘2조 클럽’을 목전에 둔 기업으로 키우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오너인 조 명예회장도 경영을 통째로 맡길 정도로 상당한 신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최 회장을 사실상 한샘의 오너로 보는 시각도 일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한샘 성장신화, 곧 최양하의 성공시대”…2010년~2014년 매출액 3배↑ 고속성장
지난달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1조8556억원의 매출액과 1576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매출액 1조6310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대비 각각 13.8%, 13.3% 상승한 수치다.
최근 수년간 한샘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여전히 대표이사직은 유지 중이지만 연구·개발업무에 치중하고 있는 조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샘은 각각 5958억원, 6804억원, 7336억원, 9560억원, 1조26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해 343억원, 463억원, 420억원, 730억원, 1020억원 등이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창업주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뒤 경영에서 발을 뺀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향상을 이룬 배경에는 최양하 회장의 공로가 컸다는 것이 한샘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는 최 회장이 특정사업에 기대지 않고 사업 부문별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을 들어 더욱 높이 평가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단독으로 경영전면에 나선 뒤 국내 가구시장은 경쟁업체들과 신규업체들이 약진하고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등장한 시기였다”면서 “이런 가운데서 기록한 실적향상과 더불어 내실 있는 경영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한샘의 샐러리맨 신화’ 최 회장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한샘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오너인 조 명예회장의 퇴진이 결과론적으로 회사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창업주가 직접 경영을 맡을 당시보다 신속한 경영 판단이 가능했던 부분이 주효했다고 여기는 모양이다”고 덧붙였다.
가구업계 및 한샘 등에 따르면 현재 한샘 내부에서는 창업주보다 최 회장을 따르는 분위기가 온전히 자리 잡은 상태다. 평소 현장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지휘가 실적향상으로 연결되다 보니 내부적으로 두터운 신뢰감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현재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 회장이 직접 주도한 신사업 덕분에 한샘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 최양하(사진·왼쪽)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사실 상 홀로서기에 선 상태다. 조창걸(사진) 명예회장이 한샘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채 대표이사직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한샘의 실적은 대거 상승했다. 매출액의 경우 3배 남짓 뛰어 올랐다 [사진=뉴시스]
올해 초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연매출 2조 시대를 위한 사업플랜을 밝혔다. 당시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건자재 패키지사업,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어떠한 여건이라도 그 여건을 활용해 성장해 온 것이 한샘의 저력이자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
증권가 역시 한샘의 지속적인 성장을 내다보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마침내 연매출 2조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적지 않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한샘이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754억원, 순이익 134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오너수준 지배력 최양하 회장, 장남 최우혁 한샘 재직중인 사실에도 ‘시선’
지난 2015년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한샘을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과 견줄만한 ‘대한민국 3대 브랜드’로 키울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연매출 100조 시대를 열 것이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다. 그 중 한샘에서 근무하는 이는 차녀 조은희 씨뿐이다. 조 씨는 현재 미국법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위 천정렬 씨 역시 마찬가지로 미국법인에 종사 중이다.
경영일선에 물러난 조 명예회장은 한샘 지분 19.95%를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샘의 해외법인 및 자회사, 계열사 등에 대한 영향력을 여전히 행사 중이다. 최 회장 역시 한샘에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다. 3.95%의 지분을 보유한 그는 2대주주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한샘(사진·본사)의 최대주주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샘 산하 다수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한샘의 2대주주이기도 한 최양하 회장은 일부 계열사의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계열사들의 경우 조 명예회장을 웃도는 수치였다 [사진=스카이데일리DB]
최 회장은 또 한샘이 적은 지분율을 보유한 일부 계열사들의 대주주다. 그는 부엌가구 제조판매업체 ‘한셈이펙스’와 부엌가구 및 가전·조명 도소매와 수출입을 담당하는 ‘한샘넥서스’의 지분 25.6%, 28.6%씩을 보유했다. 가구업계 안팎에서 최 회장을 두고 “실질적인 지배력과 내부 장악력을 동시에 거머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아들이 한샘에 입사해 일하고 있는 사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의 장남 최우혁 씨는 한샘이펙스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통상 오너가 아들들이 후계를 잇는 국내 재계 현실에 비춰봤을 때 조 창업주 슬하 자녀들 중 마땅한 후계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재계 정서 상 대다수 기업의 경영 승계는 아들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창업주인 조 명예회장이 아들이 없는 상황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인 최 회장의 장남이 한샘에 몸담고 있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업주를 대신하며 한샘 성장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최양하 회장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아파트와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한 호실씩을 보유했다.
아내와 공동명의로 된 개포동 아파트 호실은 지난 2004년 매입했으며 전용면적 177.19㎡(약 54평) 규모다. 시세는 16억5000만원선이다. 개인 명의로 지난 1993년 매입한 우면동 대림아파트 호실은 전용면적 130.89㎡(약 40평) 규모며 시세는 9억원으로 알려졌다.
| 이문학 관상 전문가가 본 최양하 한샘 회장 |
▲ 이문학관상연구소 소장 ⓒ스카이데일리 최양하 사장은 오행 중 화형(火形)에 속한다.
예의를 가장 중요시 여기며 어두운 마음을 싫어한다. 상정이 좁아 31세와 32세 운이 좋으며 41세부터 운이 피기 시작한다. 또, 51세부터 55세까지 핀 운은 66세를 넘어 재차 좋아질 상이다.
호승심이 강한 상이다.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다만 남에게 저주는 것도 이기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윗사람의 덕은 부족한 편이며, 동료덕은 평균적이다. 반면 아랫사람의 덕이 좋다. 소신대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아랫사람들에 귀 기울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화가 솟더라도 뛰끝이 없으니 그 순간을 넘길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 팔달산인(八達山人) 이문학 관상연구소 소장 약력
△정유년(1957년) 수원 출생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 △필리핀 국립 이스트리 대학교 SAP 동양철학부 관상겸임교수 △스포츠조선 역학 대강좌 관상 강의 △굿데이신문 상담 연재 △투데이신문 관상 기고 △각종 TV 프로그램 출연 경력 △고려기문학회 정회원 및 관상분야 학술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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