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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청사(왼쪽), 롯데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부지로 제공키로 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부지제공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28일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부지 확보를 위한 땅 교환계약을 롯데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표면적으로 애국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결국 이러한 결정의 배경으로는 국방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어제) 국회 브리핑을 통해 “롯데그룹 이사회가 결국 성주골프장을 군에 사드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방부가 롯데를 압박해 이런 결정을 하게 한 점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성주골프장과 군이 소유한 경기 남양주 토지를 서로 맞바꾸게 되는데 이런 방식은 현금으로 골프장을 매입할 경우 국회의 예산 심의 의결 절차에 따른 통제를 피하려는 꼼수로 배임과 뇌물 제공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며 “국방부는 사드 배치 강행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할 것임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려되는 것은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보복이다. 롯데그룹 역시 계열사 롯데쇼핑이 중국에 벌여놓은 사업이 많기 때문에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악의 사태의 경우 중국 사업철수 까지 예상된다.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미 SK플래닛의 경우 1조원대 중국 투자유치가 물거품 되면서 사드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K-뷰티로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사드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기업들로 거론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도 중국 시장 진출의 벽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정부는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급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모범규준 인증기준을 대폭 상향 조정해 사실상 국내 기업들이 인증을 불가능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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