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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부산대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코 개념도다. 방향족 물질과 결합할 수 있는 ‘기능성 바이러스’를 개발(a)해 ‘색깔을 나타내는 나노 구조체(b)’를 제조했다. (c)는 방향족 물질이 감지됐을 때 나노 구조체의 ‘색깔이 변화하는 것’을 나타낸다. [사진=부산대]
부산대는 7일 오진우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와 김규정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인공 코(artificial nos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공 코는 세포 특유의 호흡분비물을 감지할 수 있다.
부산대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양한 물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생체 친화적 물질인 ‘M13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규칙적으로 배열해 인공 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인공 코는 특수한 향을 가지는 방향족(芳香族, aromatic series) 물질들을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공 코를 이용하면 특유한 향은 가진 화학물질을 구분할 수 있어 식품 원산지 판별과 환경호르몬 감지 등이 가능하다. 또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극미량의 방향족 물질도 검출 가능하고 그 종류와 양도 구분할 수 있다.
인공 코 시스템은 방향족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박테리오 파지 배열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겨 노출된 물질에 따라 각기 다른 독특한 색깔 변화를 보이는 방식이다.
부산대 연구진의 이번 ‘인공 코’ 논문은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1일 영국 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Chemical Science’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오진우 교수는 “세포가 호흡할 때 분비되는 다양한 방향족 화학물질을 인공 코를 이용해 분별하게 되면 향후 암세포를 감지하는 수준까지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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