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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뉴시스]
지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7·구속기소)이 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대우조선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영업이익을 과대계상하는 방법으로 총 5137억원 규모의 분식 회계를 한 혐의로 남 전 사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특수단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3월 자신의 경영실적을 부풀려 사장직을 연임할 목적으로 2008년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8286억원에서 1조316억원으로 2029억원을 과대계상했다.
지난 2010년 3월에는 전년도 수주공백으로 경영상황이 악화했음에도 경영목표 달성만을 지시해 2009년 회계연도 영업익을 3737억원에서 6845억원으로 총 3108억원 과대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대우조선 사장으로 재직한 남 전 사장은 총 263억원 상당의 배임, 24억원 상당의 배임수재, 68억원 상당의 뇌물 공여, 5억원 상당의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한편 남 전 사장 후임인 고재호(62) 전 사장은 5조원대 회계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0년 중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에 특수단 측은 “남 전 사장 재임기간 분식은 흑자 상태에서 그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형태였다”며 “고 전 사장 재임기간 분식은 대규모 적자를 대규모 흑자로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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