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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남서울컨트리클럽’ 바로 뒤에 위치해있는 대장동 일대는 지난 1997년 개발제한구역에 준하는 남단녹지에서 해제되고 2002년에는 성남시가 개발을 허용하면서 별장이나 전원주택 등 개발후보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덕분에 땅값은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도 땅 매입에 대거 참여했다.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삼양그룹 오너 일가도 그 중 하나였다.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 삼앙홀딩스 회장, 차남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장녀 김유주 씨, 차녀 김영주 씨 등 3남매는 지난 2000년과 2002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대장동 일대 땅을 매입했다. 현재는 그곳에 전원주택을 지은 상태다. 이들 남매는 대장동 일대 외에도 서울 시내 부촌으로 손꼽히는 성북동, 서빙고동 등지에도 각각 고급빌라 및 아파트 호실 등을 소유하고 있다. 고 김 명예회장의 차남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역시 방배동 소재 고급빌라 한 호실을 갖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삼양그룹 2대 회장인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자녀들 소유 부동산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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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양그룹 오너 일가의 부동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슬하에 있는 2남 2녀의 자녀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개발을 전후로 땅을 매입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시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성북구·용산구·서초구 등 요지에 부동산을 대거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양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삼양그룹 오너일가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양그룹의 2대 회장인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슬하에 2남2녀의 자녀들은 경기 분당구, 서울 성북구·용산구·서초구 등 요지에 부동산을 대거 소유하고 있다. 전원주택부지, 고급 타운하우스, 고급빌라 호실, 한강변 아파트 호실 등 럭셔리한 부동산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를 비롯해 삼양사, 삼양제넥스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둔 기업 집단이다. 주요 사업 부문은 식품·화학·의료바이어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화학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창업주는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 김성수 회장의 동생 수당 김연수 회장이다. 김 창업주는 지난 1924년 삼양그룹의 모기업인 삼수사를 세워 삼양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 장남인 고 김상홍 명예회장이 선친의 뒤를 이어 경영을 이끌었고, 동생인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 3대 회장을 역임 중이다.
하지만 현재 삼양그룹 실질적인 경영은 오너 3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 김 명예회장과 김 회장의 자녀들이 모두 그룹 경영에 참여한 ‘사촌경영’ 체제가 갖춰져 있다. 고 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중심축을, 친동생인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4촌동생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등 두 사람이 양 옆에서 김 회장을 돕는 형태를 띄고 있다.
삼양그룹은 재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친일파’ 꼬리표를 지금까지 달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창업주인 김연수 회장이 일본에 국방헌금을 납부하고 학병권유 연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친일파’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고 김 회장의 유족들이 친일파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원고 패소 판정을 내렸다. 이에 고 김 회장은 여전히 친일파 명단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판 베버리힐즈’ 분당 고급주택단지 일대 부동산 매입 후 6배 시세차익
부동산업계 및 금감원 등에 따르면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자녀들과 그 가족들은 모두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김윤 회장 가족은 9.13%(김윤 5.1%·부인 김유희 0.31%·장남 김건호 2.23%·차남 김남호 1.49%)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시기 차남 김량 부회장 가족은 6.64%(김량 3.85%·부인 장영은 0.31%·장남 김태호 1.73%·장녀 김민지 0.75%), 장녀 김유주 씨 가족은 1.45%(김유주 1.24%·남편 윤영섭 0.15%·장녀 윤혜연 0.06%), 차녀 김영주 씨는 2.32% 등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들 가운데 장남 김윤 회장, 장녀 김유주 씨, 차녀 김영주 씨 등 세 사람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위치한 고급전원주택 단지 내에 각각 개인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일대 지역 개발이 한창 무르익던 시점에 부동산을 매입했고, 현재는 상당한 부동산 시세차익을 시현하고 있다.
세 사람의 부동산이 위치한 대장동 일대는 지난 1976년 5월 정부에 의해 개발제한구역에 준하는 ‘남단녹지’로 지정되면서 오랫동안 건축행위가 금지됐었다. 그러던 중 지난 1992년 분당 신도시 개발 시점에 맞춰 남단녹지에서 해제되고 2002년에는 상하수도, 공동오수 정화조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는 조건으로 개발이 허용됐다.
대장동 일대는 환경적 조건이 뛰어나 고급전원주택 단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일대 지역에는 부동산 매입 바람이 불었다. 부동산 시세 상승도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장동 일대 지역 공시지가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여 동안 평균 2배가량 올랐고, 개발이 허용된 2000년 이후에는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인근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개발 직후인 2000년대 초 대장동 일대 지역 토지 시세는 3.3㎡(1평)당 200만원 안팎이었으나 부유층 인사들이 대거 토지를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시세가 많이 올랐다”며 “현재는 전망 좋은 곳은 3.3㎡(평)당 800~900만원, 보통의 지역은 3.3㎡(평)당 700만원 안팎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윤주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허준수 피플웍스 대표, 김항덕 중부도시가스 회장,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대표, 엄병윤 유라코퍼레이션 회장 등 다수의 재계 인사들이 당시 대장동 일대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그룹 오너 남매들의 부동산 매입 시점도 개발시점인 2000년대 전후로 돼 있다. 세 사람 모두 현재까지 해당 부동산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삼양그룹 오너 일가가 부동산 매입을 통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확인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우선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1-xx번지 땅을 지난 2002년 3월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대지면적 1170㎡(약 354평)에 달한다. 매입 당시 3.3㎡(평)당 31만3000원이던 공시지가는 지난해 170만원으로 약 6배 가까이 상승했다. 실제 거래가는 이를 훨씬 상회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 회장의 누나인 김유주 씨는 지난 2000년 7월 7일 대장동 7-xx번지 땅을 매입했다. 동생 김영주 씨도 같은 날 대장동 7-xx번지를 사들였다. 매입 당시 3.3㎡(평)당 30만6000원이던 두 땅 모두 지난해 180만원으로 약 6배가량 올랐다. 대지면적은 각각 641㎡(약 194평), 632㎡(약 191평) 등이다.
▲ 자료: 등기부등본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삼양그룹 오너 3남매가 소유한 분당구 대장동 소재 부동산의 가치는 단순 공시지가로만 추산했을 때 총 13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친일 논란 삼양그룹 오너家 후손들…고급빌라·한강변 아파트 등 럭셔리 부동산
개발을 전후로 일대 부동산을 사들여 상당한 시세차익을 시현한 삼양그룹 오너 일가는 서울 시내 곳곳에도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된 인물로는 고 김 명예회장의 차녀 김영주 씨, 장녀 김유주 씨의 남편 윤영섭 씨, 차남 김량 부회장 등이있다.
▲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차녀 김영주 씨는 성북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 한 호실과 용산 서빙고동 소재 아파트 한 호실 등을 소유하고 있다. 장녀 김유주 씨도 서빙고동 소재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으며, 차남인 김량 부회장은 아내 장영은 씨와 공동명의로 서래마을의 한 고급빌라 호실을 갖고 있다. 사진은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성북동 고급 빌라·서빙고동 아파트·서래마을 고급 빌라 전경 ⓒ스카이데일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고 김 명예회장의 차녀 김영주 씨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330-xx필지에 위치한 성북빌하우스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김 씨 소유의 이 호실은 지난 1995년 고 김상홍 명예회장이 매입한 이후 2010년 부인 차부영 씨에게 상속됐다. 또 지난 2015년 현 소유주인 김 씨로 소유주가 변경(상속)됐다.
성북빌하우스는 지하 2층, 지상 3층 구조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김 씨 소유 호실은 전용면적 235.27㎡(약 71평)의 규모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10억6000만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김 씨는 한강변 아파트로 유명한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신동아아파트의 한 호실도 개인 명의로 가지고 있다. 해당 호실은 김 씨가 지난 1995년 직접 매입했다. 해당 아파트 내에는 국내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들 소유 호실이 다수 존재한다. 김 씨 소유 호실은 전용면적 166.98㎡(약 51평) 규모다.
김 씨의 형부이자 장녀 김유주의 남편 윤영섭 씨도 해당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전용면적 또한 166.98㎡(약 51평)으로 동일하다. 윤 씨는 지난 1994년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서빙고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주·윤영섭 씨 소유 호실의 시세는 현재 18~19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김 명예회장의 차남 김량 부회장도 아내인 장영은 씨와 공동명의로 부동산 한 건을 소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 부부 소유 부동산은 부촌으로 손꼽히는 서래마을의 한 고급빌라 호실이다. 김 부회장 부부 소유 빌라 호실은 전용면적 244.89㎡(약 74평) 규모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26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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