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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이건희 동영상’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13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CJ그룹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J그룹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업무일지 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에 CJ측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됐다.
고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 회장과 큰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사이의 분쟁이 본격화하던 때와 겹친다는 점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동영상 속 여성들에게 이 회장의 모습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CJ제일제당 출신 선 모씨를 구속한 뒤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회사에서 채권회수 업무 등을 맡았던 선 씨는 구속된 이후 지난 3일 사직했다. 선 씨는 검찰 조사에서 CJ 배후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CJ 측도 한 직원의 개인 범죄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 씨가 개인범죄라고 자백했음에도 CJ헬로비전, CJ대한통운 등 계열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이유는 CJ그룹이 회사 차원에서 동영상 촬영에 관여한 또 다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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