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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 오른쪽)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워크아웃 전망이 제기됐다.
대우조선은 내달 24일 4400억원 회사채 만기를 시작으로 7월(3000억원)과 11월(2000억원)을 포함해 올해만 94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 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산업은행은 오는 25일 발표될 2016년 회계결산결과를 바탕으로 4~5가지 지원방안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대 3조원대 부족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워크아웃을 추진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태다. 한국거래소가 이 같은 소식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년 10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4조20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가 당초 예상치의 13% 수준에 머무르면서 재차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위기가 초래하고 또 극복에 난항을 겪는 주된 원인으로 낙하산 인사 등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역시 이 같은 지적을 인정하기도 했다.
당시 정 사장은 “낙하산 인사가 대우조선의 경영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또 “CEO 리스크가 절반 이상 차지한다”는 비판에도 “맞다”고 인정했다.
대우조선은 이명박정부 때 사외이사 17명, 고문 60명 등이 낙하산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에는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 받은 외부인사인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 변호사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가 자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경영비리 의혹에 휩싸인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와 관련한 CEO 리스크도 지목되면서 대우조선 몰락의 원인이 낙하산 인사와 전 CEO 리스크에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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