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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深頌(심송)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 : 33>
예수님은 로마병사들과 가야바 대제사장의 호위병에게 잡히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세상에 왔고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간다”하시면서 “이를 믿는 너희들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세상의 죄와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고 부활하셔서 하나님께로 가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세상을 이기었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불행한 역사의 장면이 헌법재판소에 이어 검찰청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10일 파면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에 출석이 확정되면서 그가 어떻게 조사를 받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까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그를 기다리는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100명은 족히 넘는 취재진이 터뜨리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비운의 여인이 돼버렸다. 그가 자택에서 나와 얼굴을 보이는 순간부터 조사실로 올라가는 승강기를 탈 때까지 장면은 생중계돼 다수 국민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조사 방식과 조사실 위치·담당 검사·호칭 등 박 전 대통령 첫 대면조사 형식에 관해 “논의 중이며 아무 것도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지만,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등 전례에 비춰 추정은 가능하다. 앞서 “전례를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검찰 관계자가 밝혔지만 박 전 대통령을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이라 지목한 검찰 수사기록을 토대로 헌재에서 파면 당한 그에게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갖출 지는 불투명하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8·28기) 형사8부장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두 검사는 지난해 10~12월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등을 수사해 특검에 자료를 넘겼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입회해 대통령 뒤쪽에 앉아 검찰 신문사항과 박 전 대통령 답변을 들으며 때때로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어떻게 호칭할지 정해진 건 없다지만, 노 전 대통령 때처럼 ‘대통령’이라 불리면서 조서에는 ‘피의자’로 적힐 것이 예상되고 있다. 예수님이 이를 지켜보시면서 눈물을 흘리실 것 같다. 기업가의 부도·정치의 부도·언론의 부도, 이제는 양심마저 부도나기 일보 직전이다. 교육마저 부도가 나면서 온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여 있다.
헌법 개정에도 실체 없는 자유…대선주자들 공약부도 비일비재
‘일찍이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은 지난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링컨 메모리얼 기념관 앞에서 열린 흑인 노예 해방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I have a dream)”라는 명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 중에서 “나는 나의 네 자녀가 언젠가는 피부 색깔에 의해 차별 받는 그런 세상이 아닌 성숙한 성품에 따라 대우 받는, 그런 세상에서 살 것을 꿈꾸고 있다”며 절규에 가깝게 호소했다.
또한 킹 목사는 자유를 위해 같이 투쟁하고 같이 기도하고 같이 고통을 나누고 같이 감옥에 가면 어느 날인가 우리는 자유를 쟁취하게 될 것이며 그 자유의 종소리가 이 마을과 저 마을에 울려 퍼질 때 흑인과 백인이, 유대인과 이방인이, 개신교와 천주교인이 서로가 손에 손을 잡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드디어 자유를(Free at last)”이라는 영가를 부를 것이라는 간절한 꿈을 갖고 투쟁했다.
그런데 막상 헌법을 통해 자유를 얻고 보니 그것은 부도난 수표였다고 했다. 분명 ‘법’이라는 게 있긴 한데 적용이 안 되고, 바람 부는 대로 칼자루 휘두르는 대로 ‘무’잘리듯 난도질 당 한다. 외모는 있는데 실체가 없어 찾아 쓸 수도 없는 부도난 수표만을 받았다고 통탄했다.
이제 50여일 남짓 남은 대통령 선거. 이맘 때 쯤 이면 후보들이 공약을 남발한다. 그리고 당선이 되면 대부분이 그 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며 아예 부도를 내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 사업가 혹은 성직자, 의료인이나 정치인들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한결같이 ‘민생’, ‘국민’ 이름을 판다는 것이다. 성직자는 ‘예수’ 이름을 팔기도 한다.
사업가들 역시 민생을, 의료인들도 민생과 국민이름을 팔지만 어느 샌가 그 말은 사라지고 개인 이익에 취해 그 말들을 부도를 내면서도 계속해서 쏟아낸다. 문제는 우리의 의지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도 이렇게 고백을 한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을 행하지 아니하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하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라’ 인간은 본질적으로 ‘아담’의 후예들이다.
정치·종교 지도자들 ‘헛꿈’서 깨어나 거듭나야 한다
아담과 이브는 인류 최초의 공산주의자였다. 입을 옷이 없어 벌거벗었고, 먹을 거라곤 달랑 사과 한 개뿐이었다. 살 집 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은 낙원에서 산다고 확신 했다. 옛 소련 사회를 풍자한 웃기는 말이다. 그들은(구 소련)실제 서방 인들을 만나면 “공산주의의 이상은 이미 성경에 계시돼 있다”고 빗대길 즐겼다.
뿐만 아니라 “낙원을 신에게 받는 게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건설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장차 소련이 나머지 세계를 낙원으로 이끌고 나갈 것이다”고 우쭐대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결국은 종주국 소련을 필두로 공산주의는 대부분 국가에서 아예 간판을 내려놓고 있다.
철 지난 신화를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나라는 사실 상 북한뿐이다. 북한의 기후가 영 심상치 않다. 벌써 몇 번의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을 두둔하듯 이상적으로 동경을 하는 무리들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이 환상에 깊이 젖어 있다.
우리 속에는 탐심과 거짓과 시기와 질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밖으로는 정의와 공의와 진리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본질적으로 죄의 속성이 있다” 그러므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가 좀 더 부활하신 주님을 가까이 하고 성령으로 거듭날 때, 이 세상을 밝게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정의의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
야당 정치지도자들과 종교인을 자처하는 성직자들에게 묻고 싶다. 자신들의 테두리 안에서의 헛꿈에서 깨어날 때가 도대체 언제쯤이냐고. 거듭나야 할 세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고 의미 있는 말을 사저로 돌아오는 날 던졌다. 당파 간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름대로의 심중(深重)을 표 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드시 정의가 되살아나 진실이 밝혀지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잠언 10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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