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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17밝혔다.
남 전 원장은 17일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이 땅에서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갈등과 분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 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남 전 원장은 지난 1969년 육사25기로 임관한 군인 출신으로 대표적인 비(非)하나회 출신 군인이다. 남 전 원장은 12·12 군사반란 당시 신군부에 적극적으로 항전하다가 전사한 김오랑 중령의 육사 동기였다. 또 소령으로 육군대학 교관에 재직하면서 군의 정치개입을 강력히 성토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신군부에 밉보여 계속 진급에서 누락됐다. 소령에서 중령으로 넘어갈 때 4차를 넘겨서 진급했고, 중령에서 대령으로 넘어 갈 때도 3차에서야 간신히 진급 할 수 있었다. 때문에 남 전 원장은 ‘역대 육군 최다 진급 누락자’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대대적인 하나회 숙청 작업이 시작되면서 남 전 원장은 오히려 기사회생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남 전 원장은 연합사 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등 군 요직을 거쳤다.
특히 노무현 정권에서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중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제정해 육군 내 각종 가혹행위나 구타 등의 부조리를 청산했다. 덕분에 남 전 원장은 지난 2005년 대장으로 예편하기 까지 남 전 원장은 소신 있고 강직한 장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전역 이후 남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는 군인으로 걸었던 길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 2007년부터 이른바 ‘친박’ 인사로 불리던 남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장에 취임했다. 남 전 원장의 취임이후 국가정보원은 남북 정상회담 회담 대화록 유출사건,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 등을 일으키면서 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남 전 원장은 국정원장 퇴임 이후 ‘이안포럼’이라는 단체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안포럼’은 ‘이대로 안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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