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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인 폄훼논란에 휩싸인 설민석 페이스북 캡처화면과 설민석 강사 [사진=뉴시스]
설민석 이투스 한국사 강사가 33인 폄훼 발언 논란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역사의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6일 설민석은 강의 내용 도중 역사를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한 한국사 강의에서 3·1운동 당일을 설명하던 도중 민족대표 33인이 있던 태화관을 ‘룸살롱’으로 33인 중 한 명이었던 손병희 선생의 셋째 아내 주옥경을 ‘마담’ 등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태화관에 있었던 이유도 손병희와 내연관계였던 주옥경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에 33인 후손들이 설민석이 ‘망발’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설민석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역사적 장면의 평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민족대표 33인이 3.1 운동 당일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해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의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계의 평가가 있으며 민족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역시 존재한다”고 먼저 설명했다.
이어 “저는 학계의 비판적 견해를 수용해 도서 및 강연에 반영했다. 그 날, 그 장소, 그 현장에서의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이는 폄훼의 의도가 전혀 없는 견해일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설민석은 또 “저는 단지 당시에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대중들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하지만 제 의도와는 다르게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족분들께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더욱 더 신중한 자세로 역사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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