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돼요’ 소비자 울리는 절판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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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매년 3월 절판마케팅 속 소비자 피해 속출…신중한 가입 필요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3-19 21:00:04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전 보험사 보험료 인상”,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보험료 인상 불가피” 요즘 금융관련 기사를 찾다 보면 적잖게 볼 수 있는 헤드라인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4월의 보험료 인상과 각종 상품의 변경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올해 2017년 새해에 접어들면서도 새로운 회계연도로 인한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번 2분기에도 저금리기조로 인한 예정이율 추가 인하에 몇몇 회사들은 각종 상품개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 세다.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시기에는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절판마케팅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진다. 보험설계사의 입장에서도 변경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가 수월하기에 이 기회를 놓칠리 만무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다른 핫이슈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의료실비보험 개정이다. 의료실비보험은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고객의 병원비 부담비율 변화가 주된 이슈였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다르다. 실질적인 의료실비의 보장형태 자체를 뜯어고친다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의료실비보험을 기본형과 3개의 특약으로 분리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3개의 특약이란 기존의 의료실비 형태에서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주사제, 비급여 MRI검사를 말한다. 이 세 가지의 항목은 의료실비가 있다는 이유로 과잉진료를 불러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이 항목에 대한 의료행위를 받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따로 특약을 가입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항목들에 대한 자기부담금 비율을 30%로 상향하면서 손해율도 줄인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보니 가장 큰 이슈 앞에서 보험설계사들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올라가는 보험료도 부담스러운데 의료실비특약의 소비자 부담률이 증가한다는 소식은 소비자들에게도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수록 소비자는 마음을 급히 먹어서는 안 된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오늘, 내일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얘기하는 술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은 분명히 나의 지출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의료실비보험 개정의 경우 하나하나 잘 따져봐야 한다. 가령 본인이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다면 기존의 의료실비보다 앞으로 바뀌는 의료실비의 적용을 받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장기적으로 좋을 수 있다. 보험료의 갱신할인도 적용 받게 될 것이고, 의료실비의 니즈가 없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기본형만 가입하면 된다. 물론 예기치 못한 상황만을 가정한다면 현재의 보장율이 좋은 실비가 좀더 낫겠지만 확률이라는 것을 감안해 고려했으면 좋겠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보험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소비자가 보험회사에 끌려가선 절대 안 된다. 이런 이슈가 있다고 하더라도 평소처럼 의연하게 대처한다면 현재 내가 가입할 수 있는 최선의 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해 가입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보험가입을 고민 중이라면 지금은 의연함과 신중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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