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기업 꿈꾸는 서경배 회장의 숨가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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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매출 10배·영익21배 증가…3200개 넘는 국외매장 글로벌 기업 탈바꿈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22 16:51:34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 신본사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취임 20주년을 맞아 ‘원대한 기업’을 향한 비전 달성을 다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서 회장은 취임 20주년을 맞아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했지만 20년 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많은 사람이 국내 화장품 업계를 사양 산업으로 생각하던 시기였던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21세기 기업 비전을 ‘미와 건강 분야의 브랜드 컴퍼니’로 정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경로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회사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창업 이래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티놀 2500’을 출시하며 기능성 화장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아이오페, 한방(韓方)화장품 연구의 결정체인 설화수 브랜드의 성공 등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재도약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뤄낸 경영 성과로는 실적(1996년말·2016년말 기준 비교)이 대표적이다. 매출액이 6462억원에서 6조6976억원으로 약 10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22억원에서 1조828억원으로 약 21배 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패션·뷰티 전문 매체인 WWD(Women’s Wear Daily)가 선정한 세계 100대 뷰티기업 12위에 올랐다.

1996년 당시 94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16년에 글로벌 사업 매출액 1조6968억원을 기록하며 약 181배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14개국에서 19개 국외법인을 운영하며 국외에서만 32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백화점 매출액 순위 1위를 10년 넘게 지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에 이어 앞으로 아세안과 미주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 시장 중에서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기점으로 삼고, 신흥시장인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에서는 메가시티(megacity)를 위주로 확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구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왔다. 연구개발 비용은 1997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7배인 130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0년 제2연구동 ‘미지움(美智um, Mizium)’ 설립, 최초와 최고를 향한 연구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의 대표제품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쿠션’ 카테고리를 탄생시키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또한 지속해서 확장했다. 지난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한 금액은 약 62배 늘어난 240억원이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캠페인, 핑크리본 캠페인, 희망가게 등의 활동을 전개했으며 여러 공익재단을 설립해 운영 및 후원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 확대·제품 및 업무 방식 혁신·임직원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5’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로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서경배 회장은 “현재의 여러 위기를 극복해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자”는 뜻을 밝히며 비전 달성 의지를 강조했다.

<자료=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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