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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인 폄훼’ 논란에 휩싸인 한국사 강사 설민석 씨가 22일 독립운동가 손병희의 후손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사진=뉴시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손병희의 후손들이 22일 ‘33인 술판’ 발언을 한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 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의암 손병희선생 기념사업회는 고소장에서 설 씨가 방송과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독립운동가 손병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설씨가 ‘민족대표 33인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였다’거나 ‘손병희가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 마담 주옥경과 사귀었다’는 등의 표현으로 독립운동가들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또한 설 씨가 강의 동영상에서 ‘민족대표 33인 대부분이 1920년대 변절했다’고 얘기하는 등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설 씨는 이같은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면 꾸지람은 달게 받겠지만 그 날, 그 장소, 그 현장에서의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민족대표 33인이 3.1 운동 당일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해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의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계의 평가가 있으며 민족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학계의 비판적 견해를 수용해 도서 및 강연에 반영했다”며 “폄훼의 의도가 전혀 없는 견해일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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