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
▲ 에리카 김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던 진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오늘(28일) 천안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진 전 대표의 친누나 에리카 김(한국명 김미혜)였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BBK사건의 내막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에리카 김은 리커스토어(주류전문점)를 운영한 부모 밑에서 두 남동생을 돌보며 코넬대 정치학과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로스쿨을 거쳐 27세에 변호사가 된 한인 교포였다.
그녀가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시점은 1994년이다. 당시 이동연 한미신용정보 회장이 신앙 간증 차 미국을 방문한 이 전 대통령에게 에리카 김을 소개했다. 이듬해 에리카 김이 한국에서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란 자서전을 냈고 이 때 이 전 대통령 등이 출판기념회를 후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리카 김은 성공한 교포이자 변호사로 그치지 않고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가 하면 지난 2001년 한국에서 도주해온 동생 경준씨와 함께 LA시 행정을 책임지는 커미셔너로도 활동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적지 않은 업적을 쌓았다.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경선 과정 당시 이 전 대통령은 김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단호히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 콘서트 현장에서 공개된 에리카 김 통화 녹취 파일에는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그녀의 육성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추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진 전 대표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석방된 외국인은 강제 추방 할 수 있다’는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BBK사건은 2000년대 초 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뒤 주가를 조작해 소액주주 5200명에게 384억원의 피해를 입히고 약 30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