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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사진=뉴시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30일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7년 1/4분기’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2.8% 대비 0.3%p 하락한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제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내수부진과 경제부양정책 여력 약화를 꼽았다. 가계부채·고령화와 같은 내수부진의 구조적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반면 통화·재정·환율 등 정책여건은 지난해보다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인해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졌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때문에 원화가 평가 절상될 경우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한경연은 올해 소비자물가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지난해보다 1.4% 하락한 114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회복세와 트럼프 행정부 통상정책에 대한 경계심 등으로 인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다 하반기에 들어 그 추세가 약화 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987억달러에서 922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현재 세계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이 국경조정세 도입 등을 통해 무역적자를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가시화 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시장 다변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프로젝트 참여, 미국 인프라 투자 참여 등 다양한 기회요인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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