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지막 토론, 文 vs 安·李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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李, 安에는 ‘칭찬’ 文에는 ‘비판’…安, 文 향해 “당이 청와대 거수기 될것”

서예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30 18:55:53

▲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왼쪽부터)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토론 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대선후보자간 마지막 TV토론에서 1위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2·3위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이 격돌했다.

이 시장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토론 중 주도권 토론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에 대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안 지사를 높게 평가함으로써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는 안 지사가 주장한 대연정론에 대해 “안 지사가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설득하고 노력하는 것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반면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탈원전을 주장하면서 원전 확대를 주장하는 에너지팀장을 영입하고 언론개혁을 말하면서 말한 것과 상반된 인사를 영입했다”며 문 전 대표 캠프의 인사 영입을 비판했다. 이어 “예측 불가능해 지도자로서는 불안정하며 이런 불안정 문제는 말의 바꿈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저를) 불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 시장뿐”이라며 “이 시장에 대해 편향된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날 치뤄진 충청권역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밀린 안 지사 또한 문 전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이 항상 만나서 대화하는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정일치로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실질적인 총재 역할을 하는 것이냐”고 묻자 문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고, “정책뿐만 아니라 인사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이) 청와대 거수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미 당내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그는 “청와대가 집권여당을 실질적으로 거수기로 만드는 것을 해도 되느냐”고 덧붙이며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문 전 대표는 “공천 등에는 관여하지 않고 정책에만 관여할 것이다”며 “세력이 커야 지지를 받는 것이고, 전체가 커지는 것이 좋은 거다”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과 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때로는 추천받고 때로는 협의하는 긴밀히 협의하는 관계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 민주당 정부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함께하는 민주당 정부, “민주당 정부의 성적으로 국민이 선택하거나 교체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예진 기자 uccskk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