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시세 한 번에 잡는 ‘건물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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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민-실전! 빌딩투자 사례

오래된 건물 매입 후 리모델링 방식의 투자 성공사례 증가

오승민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4-02 20:38:15

▲ 오승민 원빌딩 팀장

화려한 스포츠카 혹은 멋있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유명 연예인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같은 이유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현실화 되고 있는 셈이다 .

건물도 마찬가지다. 허름하고 낡은 건물보다는 좀 더 깔끔하고 수려한 건물에 투자자의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번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단기간 내에 높은 시세차익을 얻은 투자 사례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번에 설명할 물건은 최근 몇 년간 리모델링이 가장 활발했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건물이다. 홍대 메인 상권으로 분류되는 서교동은 한 때 노후화된 주택의 리모델링 바람이 불었던 적 있다.

지난 2011년 한 법인은 서교동 소재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이 법인은 주택 매입 후 바로 증축 및 수리를 진행했다. 2011년 당시 단독주택 매입비용은 3.3㎡(평)당 2500만원 선으로 총 17억6000만원이 소요됐다. 리모델링 비용은 약 2억50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법인은 리모델링 후 건물 1~3층을 카페로 운영하며 꾸준한 수익을 냈다. 4층은 법인 사무실로 운영했다. 해당 법인은 사옥 이전을 위해 매매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29억900만원에 해당 건물을 팔았다. 이 법인은 노후 주택을 매입, 리모델링을 거쳐 매도까지 약 5년 만에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린 셈이다.

이번에 소개할 물건도 앞서 소개한 사례와 유사하다. 이번 물건의 경우 서울 용산구 후암동 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건물이다. 후암동 주택을 매입한 소유주는 개인으로 지상 3층의 건물을 9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소유주는 건물 매입 후 1억5000만원을 들여 전체적인 외관 및 배관 공사를 실시했다.

리모델링을 마치자 약국 및 통신사 등 비교적 깔끔한 점포가 입점했다. 후암동 일대는 아직도 오래되고 낙후된 건물이 많이 있어 건물 외관을 흰색으로 마감했다. 이 때문에 주위 건물들과 견줘봤을 때 더 돋보이게 됐다.

해당 건물은 지난 1월 중순에 매물로 나왔고, 한 달도 안 돼 16억1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3년 새 6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보게 된 것이다.

앞서 소개한 두 사례 모두 리모델링을 통해 짧은 기간 내 많은 시세차익을 시현했다. 물론 건물의 외관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었겠지만, 어느 정도 시세상승에 영향을 끼친 점은 부정하기 어렴다.

오래된 옷을 버리고 유행하는 옷을 사는 것처럼 빌딩 시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래된 건물들을 최신 유행 건축용법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도 빌딩 투자의 한 가지 방법이다. 말은 쉽지만 행동에 옮기기는 어려운 것이다.

다만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매입해 손보고자 하는 건물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지 혹은 해당건물과 유사한 사례 등이 있는 지에 대해 앞서 사례를 통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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