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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부동산<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비·청소원 부모 흙수저 홍준표 재력 수십억

강남 고급아파트 父子 소유 30억대…가족 보유 현금도 12억 금수저 변신

서예진기자(uccskku@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13 12: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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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20대 청년들에 대한 저의 지지가 낮은 것은 아마도 꼰대 이미지 때문일 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흙수저 출신으로 무학인 아버지와 문맹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학교를 다녔고 유산 1원도 받지 않고 독고다이로 검사, 국회의원, 집권당 원내대표, 당 대표, 경남지사, 보수당 대통령 후보까지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이 땅의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야들아(얘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하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실 그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향해 자신이 자수성가를 했기에 롤모델로 삼기 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의 말대로 홍 후보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시절까지 어렵게 살았다. 그러나 검사, 국회의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재산이 늘었다. 지난달에 발표된 공직자 재산변동 공개사항에 따르면 17개 시·도지사 중 재산 보유는 6위다. 본인 말대로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겠다. 스카이데일리가 홍 후보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취재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현재 자신의 부동산으로 잠실7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경남지사를 역임했으나 경남에 소재한 부동산은 없었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바로 옆에 위치해있으며 지하철역과 아파트 사이에 아시아공원이 조성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공직사퇴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밤 11시 57분 사퇴서를 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지 않아 도지사 보궐선거가 무산되면서 경상남도는 1년 2개월간의 도정 공백을 맞게 됐다. 그 중심에 선 홍 후보는 자신을 ‘흙수저’라고 칭한다. 
 
홍 후보의 부친은 가난한 농민으로 살았고 현대조선소에서 경비 일을 하기도 했다. 그의 모친은 어려운 집안 살림을 살려보고자 대구 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하거나 청소부로 일했다. 홍 후보의 표현에 의하면 ‘평생 고생만 한 어머니’의 표상이었지만, 그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 등을 들며 자신이 무(無)계파에 자수성가했음을 늘 강조한다. 이같이 ‘자수성가’했다는 홍 지사는 서울 송파구 잠실에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칭 흑수저 본인과 아들 명의 고가아파트 두채에 현금만 12억 달해
 
지난달 23일 공개된 2017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의 재산은 지난해 25억3763만1000원에서 올해 25억5554만3000원으로 1791만2000원 늘었다. 그의 재산 규모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17명 중 6위였다.
 
세부적으로 홍 후보는 19억9200만원 상당의 부동산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아파트(151.0㎡·10억7200만원)이며 나머지 하나는 차남 명의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84.99㎡·9억2000만원)였다. 경남 소재 부동산은 없었다.
 
예금은 본인 2억326만5000원, 배우자 7억7972만1000원, 차남 2억4128만7000원 등 총 12억2427만3000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현금 500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회원권은 본인 소유의 콘도미니엄 회원권(1680만원)과 부인 소유의 콘도미니엄 회원권(1380만원)·골프 주중회원권(2160만원) 등 총 5220만원이다.
 
이외에도 배우자 명의의 2008년식 제네시스(3342㏄)와 차남 명의의 2012년식 i40(1700㏄)를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차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본인 명의로 신고한 잠실7동의 아파트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로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 후보는 이 아파트를 1997년 1월에 매입했다. 그가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일 때다.
 
종합운동장 건너편에 위치한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오랜 기간 잠실 부동산의 랜드마크로 불리던 곳이다. 특히 바로 옆에는 아시아공원이 조성돼 있어 녹지가 충분하다. 총 1356세대, 18개동으로 인근에는 아주초등학교가 있다. 1986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오래된 아파트지만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10억 신고 본인 아파트 시세 20억,  9억 신고 차남 아파트 시세 11억
 
홍 지사가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공급면적 187.52㎡(약 57평), 전용면적 151.01㎡(약 46평) 규모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약 19억~24억원에 형성돼 있다. 홍 후보는 이 아파트를 10억7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차남 명의의 잠실동 아파트는 리센츠아파트다. 리센츠아파트는 2008년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총 5563세대, 65개동의 대단지로 구성됐다. 단지 내에 잠신중학교와 잠신고등학교가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이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 또한 편리한 곳으로 꼽힌다.
 
홍 후보의 차남(35)은 서른 살이던 2012년 6월 이 아파트를 전세 5억원을 끼고 9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실매입금이 4억2000만원인 것. 부동산에 따르면 홍 후보가 이 아파트 전세보증금 7억8000만원을 건물 임대채무로 신고한 것으로 볼 때 현재 해당 아파트는 그의 차남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세 임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홍 후보는 공직자재산변동신고사항에 차남이 잠실 리센츠아파트(사진)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리센츠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65개동, 5563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대단지다. 홍 후보의 차남은 지난 2012년 해당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이데일리

해당 호실의 공급면적은 109.4㎡(약 33평), 전용면적은 84.99㎡(약 26평) 규모다. 홍 후보는 해당 아파트를 9억2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인근 부동산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매매 시세는 10억~12억원 정도이며 전세 시세는 8억2000만~8억8000만원 정도였다.
 
공직자재산변동신고사항에 포함되지 않은 홍 후보의 장남(37)도 2013년 4월 동생과 같은 아파트 단지 한 호실을 전세 5억8000만원을 끼고 8억9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에 따르면 장남은 이후 2014년 은행에서 3억원가량을 추가로 대출해 전세보증금을 내고 해당 아파트에 입주했다. 다만 장남의 재산은 결혼 후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거부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모래시계 검사’에서 집권당 대표가 되기까지
 
1954년 경남 창녕군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홍 후보의 원래 이름은 ‘홍판표’였다. 영남중학교와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진학했으며 대학시절부터 사법시험에 몇 차례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검사로 임관해 부산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이때 이주영(자유한국당,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의원과 당시 윤영오 청주지방법원장의 권고로 ‘세인의 표상’이라는 뜻의 ‘준표’로 개명했다.
 
그가 세간에 널리 회자된 것은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하고 있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에서 박철언, 이건개 등 권력 실세들을 성역 없이 수사한 후 구속 기소하면서다. 그가 수사한 이 사건이 알려지며 드라마 ‘모래시계’ 등의 작품 소재가 됐고, 그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애칭을 얻게 된다.
 
홍 후보는 1995년 10월 정계 진출을 시사하며 검사직을 그만둔 후 변호사가 됐고, 당시 대통령이자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송파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홍 후보는 신한국당 소장파의 한 사람으로 활동했으나 1999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 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2001년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같은 선거구에서 17·18대 의원으로 다시 당선됐다.
 
 ▲ 1954년 경남 창녕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홍 후보는 본인을 ‘흙수저’라고 표현한다. 현대조선소에서 경비원을 했던 부친과 시장에서 어렵게 장사를 한 모친 사이에서 힘든 대학시절을 보냈던 홍 후보는 검사로 재직하며 ‘슬롯머신 사건’으로 유명해져 ‘모래시계 검사’라는 애칭까지 얻게 됐다. ⓒ스카이데일리

18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11년 7월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유효 투표 11만4372표 중 4만1666표를 얻어 제14대 대표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는 당선 후 소감으로 “계파 없이 홀로 뛴 선거에서 저 홍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 고리채 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다니던 그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1년 10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패한 이후 사퇴했다. 이어 2012년 4월11일 19대 총선 여론조사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발표되자마자 트위터를 통해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이후 “검사 시절과 15·16·17·18대 국회의원으로서 보낸 공직생활을 마감한다는 의미”로 해명해 해프닝으로 끝났다.
 
2012년 11월 27일 대선 출마를 위해 김두관 경남지사가 사퇴하자 홍 후보는 보궐선거에 새누리당으로 출마, 12월 19일 선거에서 119만1904표(62.91%)를 얻어 당시 범야권 단일후보였던 권영길 후보를 48만921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진주의료원 폐업·학교급식 예산 지원 중단 등 이어 대선 후보로
 
홍 후보는 2013년 5월 “적자 누적과 기득권만 유지하는 노조원의 모습에서 진주의료원 회생 가능성을 발견할 수가 없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민주당은 홍 후보를 크게 비판했고, 경남에서는 홍 후보 주민소환운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2015년 3월에는 경남 교육청이 초·중·고등학생의 학교 무상 급식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홍 후보와 회동을 했지만 대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결국 홍 후보가 미국 출장을 간 같은 해 3월 19일 새누리당이 압도적 다수당인 경남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을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한 교육 지원 사업으로 전용하는 조례가 통과됐고, 무상급식을 찬성하는 단체에서는 홍 후보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에 들어갔다.
 
2015년 4월에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사태를 겨냥한 검찰 수사 도중 발생한 ‘성완종 게이트’에 연루되기도 했다.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한 후 그의 주머니에서 나온 메모에 홍 후보가 성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
 
 ▲ 홍 후보는 2015년 4월 불거진 ‘성완종게이트’에 연루돼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다 숨을 거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 후보에게 한나라당 대표 경선 자금을 줬다는 메모가 발견되면서다. 사진은 당시 검찰 조사를 위해 출두한 홍 후보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한나라당 대표 경선 자금으로 용처가 한정된 이 사건에 대해 당시 당선된 홍 후보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결국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는 징역 1년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월 2심에서는 금품 전달자 윤모 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이유로 1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받았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대권행보를 보이던 홍 후보는 지난달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 당시 성완종게이트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없는 사실로 또다시 (죄를) 뒤집어 씌우면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공격적 화법, 강력한 지도자, 대북 강경책 등 홍 후보의 이미지는 보수진영을 공략하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들어 ‘홍럼프’(홍준표+트럼프), ‘스트롱맨’ 등의 별명을 붙여줬다. 그도 자신을 일컬어 국가 안보를 책임질 사람은 ‘스트롱맨’인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19대 대선 후보 선출대회에서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와 겨뤄 54.15%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그는 공직사퇴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밤 11시 57분 사퇴서를 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를 하지 않아 보궐선거를 무산시켰으며, 이 때문에 ‘꼼수 사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임기 1년 남짓한 도지사 보선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여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 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했다”며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 도정을 이뤘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 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고 해명했다.
 
경남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지난 10일 퇴임식을 하고 떠나는 홍 후보의 차량이 도청 청사를 지나가려고 하자 ‘불통 민심 홍준표 나간다’, ‘싹싹 뿌려라’고 외치며 소금을 뿌렸다. 홍 후보는 이를 보고 “가는 날까지 저래, 좌파들이”라고 웃으며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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