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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75>]-삼성웰스토리

일류기업 삼성계열, 다친 직원에 갑질 ‘진실공방’

삼성물산 100% 자회사 알짜대기업 비판 여론…회사 측 “모르는 일” 일축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11 0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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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웰스토리(사진·분당본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근무 중 화상을 입었다는 한 근로자가 병가처리를 해주지 않으려는 점장 탓에 황당하다는 게시글이 도화선이 됐다. 익명소통공간 앱에 게시됐다는 점에서 진위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복수의 직원들은 해당 글이 삼성웰스토리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위탁급식시장의 ‘빅5’ 중 한 곳인 삼성웰스토리의 직원처우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화상을 입은 직원의 병가처리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직원은 “산업재해 처리를 피하기 위함이 아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3년 12월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급식·식자재 사업을 분사해 출범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1조원을 웃도는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분사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매각설이 이어진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소모품이냐” 직원들 호소 잇따라…삼성 측 “보고된 바 없다”
 
해당 주장이 제기된 것은 직장인 익명소통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서다. 블라인드는 가입 과정에서 실명 등을 묻지 않아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자신이 소속된 회사 이메일을 통해 본인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 임직원이 아니면 사실상 가입이 불가능하다.
  
한 때 논란이 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폭로 역시 이 앱을 중심으로 대한항공 직원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해 두산모트롤 면벽논란이 알려진 것 역시 익명을 무기로 직원들의 폭로가 발단이 됐다.
 
피해를 호소한 직원의 글이 게재된 곳은 ‘식음료 라운지’였다.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게시판이다. 게시자는 “근무 중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충돌하면서 화상을 입게 돼 현재 병원 치료중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초 병원에서는)2주정도 입원치료를 진행한 뒤 추가적으로 입원·통원치료를 이어가야 하며, 이는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 전해를 들었다”며 “심각할 경우 수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에 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부상 부위의 상태가 악화돼 결국 수술을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회사 측의 대응이라고 게시자는 꼬집었다. 회사 측에서 상태를 보기 위해 병원에 들르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병가조차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산재처리를 거부하기 위한 것”이라 해석했다. 또 “종사자 대다수가 겪고 있을 손목통증 및 허리디스크 등을 감내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이 같은 회사의 태도에)너무 어이가 없다”고 호소했다.
 
 ▲ 삼성웰스토리 측은 게시글 논란과 관련해 “익명의 직원이 게시했다는 점에서 진위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최근 안전사고와 관련된 별다른 보고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취재가 시작된 후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블라인드 캡처화면]

해당 글에는 일약 각종 댓글이 범람했다. 대부분 삼성웰스토리 소속원들이 작성한 내용이었다. 게시자에 산재처리를 꼭 해야한다는 격려와 함께 회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보였다. 댓글을 단 B씨는 “사측에서 볼 때 우리는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C씨는 “점장이 어떻게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느냐”며 열을 냈다.
 
해당 내용과 관련해 삼성웰스토리 측은 근래 보고받은 사고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곳 관계자는 “익명으로 작성돼 진위판단이 불가능할뿐더러 각 지점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본사에 보고하게 돼 있지만 최근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고 스카이데일리 측에 해명했다.
 
취재가 시작된 후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삼성웰스토리 관련 직원들은 해당 글의 진위여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 등에 비춰봤을 때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사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본사와 직원들의 매개역할을 하는 상당수 점장들이 사고 등을 덮으려는 분위기가 만연됐다는 것이다.
 
삼성웰스토리가 위탁영업 중인 곳에서 근무 중인 A씨는 “나도 일을 하다 다쳐봤지만 점장은 본사에 알려질까 급급하며 최대한 자기 선에서 처리하려는 태도를 취했다”면서 “오히려 다친 내가 눈치를 봐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점장은 일손이 모자란 상황에서 내가 부주의 해 다쳐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는 식으로 말해 개인의 책임으로 떠 넘겼었다”며 “서운한 감정이 앞섰지만 그저 그래야 되는 줄 알았고 한 이틀정도 집에서 쉰 뒤 다른 동료들의 업무 부담이 걱정돼 다시 일터로 나갔다”고 전했다.
 
실제 삭제된 게시글에는 이와 유사한 댓글들이 상당수 달렸다. 한 댓글 작성자는 “(사연과)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면서 “점장 등 본사 인원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고과를 위해 살 뿐 병문안은 고사하고 전화한통 없었던 사람들이다”고 비판했다.
 
또 “회사(삼성웰스토리)는 우리가 다치든 아프든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일선 점장들이 애사심이 강한 분들이라 그런지 (다친 직원이 아닌)회사 걱정부터 한다”는 댓글도 있었으며 “우리는 그저 소모품이다”는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대표 공동경영…출범 4년차 계속되는 매각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경영도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대표이사)이 맡고 있다. 김 사장이 두 곳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전신인 삼성에버랜드 급식·식자재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됐다.
 
지난 2013년 11월 분할이 결정됐으며 12월 법인이 설립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조5835억원, 1조6623억원, 1조7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 영업이익도 줄곧 1000억원대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826억원, 735억원, 7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2015년 매출액의 36.9%, 37.4%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통해 이뤄졌다. 그룹 급식사업을 위탁받아 거둔 실적인 셈이다. 2012년과 2014년 각각 중국과 베트남 급식사업에 진출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에 식자재공급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곳은 설립 후부터 줄곧 매각설에 시달린 계열사기도 하다. 분사 당시부터 호텔신라 등 삼성그룹 계열사 등이 새 주인 후보로 거론됐으나 근래 들어서는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국내 위탁급식시장 빅5 중 하나인 아워홈이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웰스토리 측은 “수년째 비슷한 소문이 도는 것은 알고 있으나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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