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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전광판 ⓒ스카이데일리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10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원화 환율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른바 ‘트리플 약세’를 보인 것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1p(0.86%) 하락한 2133.3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91p(2.20%) 떨어져 619.41로 마감해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서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한국 쪽으로 이동하는 등 한반도 주변에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주말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데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모두 약보합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1bp(1bp=0.01%p) 오른 연 1.722%로 장을 마감했다.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1.7bp, 5.5bp씩 상승했다. 10년물은 6.0bp 상승해 연 2.253%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6.7bp, 5.8bp씩 올랐고 50년물도 5.7bp 상승했다. 이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자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많이 판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42.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7원 급등했다. 이는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가를 중심으로 북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해당 정보지 내용들이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 여부가 있는 것인지 확인되지 않아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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