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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웰스토리 본사 ⓒ스카이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그룹 내 두 번째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삼성웰스토리 노동조합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삼성웰스토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구성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삼성 계열사 58곳(지난해 말 기준) 중 7번째 노조로 지난달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노조가 출범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임원위 위원장 등 4명이 설립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노조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조직개편과 처우에 대한 불만 등이다. 이들은 “불합리한 관행과 열악한 노동환경 등을 바꾸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국내 급식업계 1위 업체다. 삼성그룹 내 계열사와 연수원 등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 등에도 진출해 있다.
노조 측은 “업무 특성상 무거운 식재료나 조리도구 등을 운반해야 하는데 대부분 1인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동환경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군다나 직원들은 매장에서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웰스토리 측은 “다소 객관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며 “임금이 130만원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삼성에서 최저시급도 안되는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삼성 계열사의 연이은 노조 설립으로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원칙으로 삼은 ‘무노조 경영’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넘어오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삼성의 노사관계가 잇단 노조설립으로 변화를 겪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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