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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 조선소 [사진=스카이데일리 DB]
대우조선해양이 단기적 법정관리인 ‘P플랜’으로 갈 지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P플랜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새로운 기업 구조조정 제도로, 법정관리를 통해 모든 채무를 조정한 뒤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해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절차를 말한다.
14일 국민연금공단은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전날 투자위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산업은행과 추가 협상을 위해 하루 더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위기만 넘기면 충분히 좋은 회사로 변신할 수 있고 3년 뒤 회사채 상환도 자신한다”면서 “P플랜에 돌입하게 되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예상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국민연금이 이날 정부의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오후 2시, 5시 등 3차례에 걸쳐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무재조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P플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P플랜에 들어갈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수주해 놓은 100여척의 선박 중 40척 이상이 계약해지 될 수 있다. 계약해지 조항이 있는 것은 96척이며, 이 중 용선처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40여척에 달한다. 8척은 계약해지가 거의 확실시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신규 수주 뿐 아니라 협력사 대금이 지연되는 등 협력사 도산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4400억원 중 2000억원(45.45%)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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