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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교수의 ‘성경&경제생활’

해답주지 못하는 교회, 존재의의 사라진다

총체적 도덕성 결여된 한국교회…신뢰회복 후 성도와 사회 나아가야할 길 제시해야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7-04-15 15:45:57

 ▲ 深頌(심송)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 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재갈을 먹이라 하였도다."<시편 39 : 1>
 
40일간의 사순절이 끝나면서 곧 부활절이 다가온다. 원래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경건의 생활에 매진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사순절의 본래적 의미가 이미 퇴색 된지 오래됐다. 사순절은 말 그대로 ‘회개의 기간’이다 그래서 사순절기간에는 교인들이 경건에 힘을 쓰게 된다. 스스로 자기 신앙을 돌아보며 점검하는 자정의 시간으로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수도하는 것이 사순절이기도 하다.
 
이 기간에는 가능한 외출도 삼가고, 또 금식을 하며 오락을 멀리하는 등 경건한 마음이 되도록 힘쓰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교계는 안타깝게도 촛불과 태극기로 나눠져 분탕질만 했다. 기독교계가 종북 좌파, 태극기 우파로 갈라져 구국기도회를 가졌지만 그 의미를 되새기고 참회하는 모습은 불행하게도 그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가 없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목사)의 ‘대 각성 기도회’ 역시 사순절의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겉으로는 ‘대각성’을 내세웠지만 실제는 ‘탄핵’과 ‘구국’이었다. 사순절기간 한국교회의 모습은 엄밀히 지적하자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매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놓고 진통을 겪어왔다. 서로 다른 교계단체가 예배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싸움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하나가 되기는커녕 각 단체마다 따로 연합예배를 드리며 ‘연합’이라는 의미를 스스로 퇴색하게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개 버릇 남 못준다고 했던가. 올해도 사정은 예년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말로는 한기총과 한교총이 통합으로 연합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면서도 서로 헐뜯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야 할 교회들이 세상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따뜻함과 사랑이 없다.
 
개(犬)독교 소리 듣는 한국교회, 도덕성 되찾아야
 
부활절은 기독교절기 가운데 성탄절과 더불어 가장 기쁘고 감격된 날이다. 이는 예수그리스도의 대속과 부활이 기독교신앙의 근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감격적인 날 한국 교회가 모여 드리는 경건한 예배의 규모를 자발적 참여가 아닌 인위적 조성으로 행사를 키워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교계에서 흘러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 의식한 듯 올해도 외부에서 하는 연합예배를 지양하고 교회 내부에서 함께 드려지는 예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교회 주요 행사가 외연의 확장보다 내실 있는 행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사회로부터 개(犬)독교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지탄의 대상인양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교회가 총체적인 도덕성의 결여에서 비롯됐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존재성도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통해 부패한 교회를 개혁했던 것처럼,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며 어둠의 땅에 밝은 빛을 비췄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이 땅에 밝은 빛을 비출 수 있도록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라고 본다.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부활절 연합예배에 따른 결산과정은 언제나 대형화·물량주의·이념대립 등의 비판이 나왔을 뿐더러 ‘순서 자’ 선정과정에서도 상당한 갈등을 빚어온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엉뚱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한국교회 부채가 어림잡아 약 4조5000억 원이 된다. 목회자들의 공명심에서 무리하게 교회를 증축하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의 헌금 중 상당 금액이 하늘나라가 아닌 금융권에 이자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에 대한 오해…하나님 선교 감당해야 신뢰 회복 가능
 
실속 없는 외형만을 치중하다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성도들만 빚쟁이가 된다. 이자를 제 때에 갚지 못해 피 땀으로 일군 교회가 경매처리 되기도 하고, 이단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자를 갚기 위해 일부 대형교회에서는 성도들에게 무리한 헌금을 강요하기도 한다. 자칫 이유라도 대려면 믿음이 약한 자로 취급받으며 따돌림을 받게 된다.
 
특히 직분도 신앙심을 척도로 하지 않는다. 헌금을 얼마나 많이 내고 기여했느냐를 따져 기준으로 삼는 교회도 있다. 선교와 구제 사업은 생색을 낼 정도만 한다. 일부이긴 하지만 목회자 사례비가 대 기업주를 능가하고 대우 또한 대단하다. 어느 대형교회는 퇴직금도 몇 십억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또 원로목사 대우를 받으며 상당수의 사례비를 받는다. 자동차도 최고급으로 받는다.
 
목회자라는 자신의 직분을 잊은 것 같다. 그런 목회자들이 있어서 일까. 고용정보원이 직업만족도조사를 한 결과 판사. 도선사에 이어 3위로 목사직으로 나타났다. 목사직이 대학총장, 초등학교 교장·교감·교수 등 교육관련 직업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목사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으로 잘못 인식돼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사례비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고 대출이자로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을 사회 환원적인 선교와 구제로 사용된다면 국민들이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질 것이고 진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와 국가를 구원하기 위해 한국교회 스스로가 깨끗한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오늘의 사회가 기독교를 신뢰하고, 목회자들에게 사회의 나아갈 길을 물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조차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과제다.
 
교회와 목사는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예언자적 자세로 개혁정신을 바로 세우는 역할이 시급한 때다. 아울러 교회는 내부적으로 시대가 요구되는 복음적 가치와 신앙적 결단을 찾아내고 성도와 사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해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고, 모든 문제에 대해 바른 해답을 줘야 한다. 교회가 해답을 주지 못하면 교회는 그 사회와 국가와 세계에서 존재하는 의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잠언 10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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