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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울리는 연금보험, 알고보니 종신보험

종신보험 연금전환 기능, 연금보험으로 둔갑시켜 판매…피해는 소비자몫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7-04-16 19:55:53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빨라지는 은퇴시기. 늘어가는 수명. 호모 헌드레드라고 불리는 100세 시대에 베이비 부머는 700만이 넘는다. 은퇴 후 생활이 길어져 누구나 50세 이후 인생 제 2막을 꿈 꾸지만 일반 서민들에게는 녹녹하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젊을 때부터 각종 연금보험이라도 준비를 해놓았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부 비양심적인 설계사들 때문에 노후를 위해 준비한 연금보험마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주 방송 이후 상담을 진행한 한 여성분의 사례 또한 이러했다. 증권분석을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드리는 1차 상담 도중 뜻밖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노후를 위해 연금을 미리 준비해뒀고 이제 1년만 더 납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내주신 증권들 속에는 납입기간 1년만을 앞둔 연금보험 상품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연금을 변액유니버셜CI종신보험이라고 불리는 상품으로 가입했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삼성화재에 저축보험을 가입하고 있는데 잠시 보험료를 납입할 여력이 되질 않아 실효가 됐다고 한다. 이후 부활을 하려고 평소 친분이 있던 친한 설계사언니와 상담을 진행했는데 상품의 부활보다는 새로운 연금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상품을 가입시켜 줬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연금전환기능을 앞세워 연금이라고 인식시켜 준 사례였다. 한 술 더 떠 납입여력의 문제해소를 위해 종신보험에 있는 “가입기간 2년 경과후의 납입중지 기능”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종신보험이라는 멘트는 어디에도 없었다. 납입중지, 납입면제, 중도인출 등 충분히 소비자가 현혹이 될 만한 상품의 기능들만 즐비하게 메모지에 적어놓은 것이었다. 현재 투자수익률은 0%, 환급률이 70%밖에 되질 않아 보험회사에 증거들을 가지고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보험회사에는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상품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연금보험이 있을 것이고, 연금전환이 되는 저축보험과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들도 이에 속한다. 그런데 종신보험이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앞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설계사의 이득만 생각하고 상품의 본질을 둔갑시키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가입조건이라 하면 연금보험상품과 종신보험상품으로 인해 보험설계사가 가져가는 이득은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난다.
 
가입 당시 연금전환도 되니까 만약 건강해서 보장을 못 받게 되면 아쉬운 데로 연금으로 활용할 생각에 고객이 올바르게 인식하고 가입을 하면 문제가 되질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인식시켜주지 못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오히려 연금가입 상담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교묘하게 연금인 것처럼 설명해 가입을 유도를 하니 속수무책 고객이 당하는 것이다. 설상가상 친분이 두터운 지인으로부터 가입을 받았다면 추후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인맥 때문에 고객이 피해를 고스란히 보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종신보험이 연금전환이 되기에 연금으로 활용하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종신보험에서는 연금전환 시기를 기준 당시 해지환급금을 가지고 연금을 측정해서 주기 때문에 자칫 원금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연금전환을 할 수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변액종신상품일 경우에는 상품구조상 수익내기도 쉽지가 않아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일반종신보험에도 추가납입기능을 추가해 빠른 시일내에 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의 상품도 개발해 연금이나 목돈만들기 플랜으로 내놓고 있다. 실제 좋은 플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또한 분명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을 변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기에 올바른 상품 이해가 필수다. 나의 노후에 방패막이가 되어줄 연금이 창이 되어 돌아오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무언가가 더 좋고 유리할 수는 있지만 연금보험에 있어서 만큼은 이 부분마저도 대동소이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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