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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 이한솔씨의 페이스북]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CJ E&M의 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로 일하다 고된 노동과 폭력적인 사내 분위기로 스스로 죽음을 택한 고 이한빛 피디의 생전 근무환경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고 이한솔씨의 동생은 17일 고인의 페이스북에 ‘즐거움의 끝이 없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대기업 CJ, 그들이 사원의 “죽음”을 대하는 방식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씨에 따르면 드라마 ‘혼술남녀’ 종방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된 고 이한빛 피디는 촬영 내내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또 그는 형의 생사가 확인되기 전 회사선임이 부모님을 찾아와 이 PD의 불성실했던 근무태도를 이야기 해 부모님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안겼다고 전했다.
고 이한솔씨 동생은 글 말미에 “가장 약하고 말단인 사람들의 희생과 상처가 당연히 여겨지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형의 죽음이 낱낱이 드러냈다”며 “그렇기에 이제는 더더욱 진실을 찾고, 부조리한 구조가 나아질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 강조했다.
이 글을 현재 페이스북에서 공감 1500여 건, 공유 수 55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청년회, 변호사회 등 17개 시민단체는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 사건 대책위’를 18일 열고 ‘회사 측의 책임 인정 및 공개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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