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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스카이데일리DB]
‘출국금지 족쇄’가 풀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위해 이달 내로 일본에서 도시바 경영진을 만난다.
19일 SK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말쯤 도쿄에서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SK그룹의 인수 의지와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최 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은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출국이 금지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위한 연합군 구축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해 일본 기업과 투자자들이 인수전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고려해 최 회장이 일본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일본에 이어 미국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재무적투자자(FI) 외에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과 만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본 입찰이 시작되면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특강을 마치고 “예비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입찰이라서 금액 차이에 큰 의미가 없다”며 “본 입찰땐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은 3파전 구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 대만 홍하이그룹과 미국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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